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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마약과의 전쟁'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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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법정만이 날 재판할 수 있어"…ICC 조사 방침 거부

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재임 기간 6천명 이상이 숨진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조사를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3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1일 밤 대(對)게릴라전 태스크포스가 주최한 행사에서 한 연설에서 "만약 (마약과의 전쟁과 관련해) 감옥에 가야 할 누군가가 있다면, 그건 바로 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모든 책임을 진다"고 덧붙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은 필리핀 법무부가 마약과의 전쟁 당시 용의자 수천 명이 숨진 경위를 다시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힌 뒤 하루 만에 나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6년 7월부터 대대적인 마약 범죄 소탕 작전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6천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면서 국제사회에서 인권침해 비판이 나왔다.

내년 5월 두테르테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가운데 ICC는 지난달 15일 마약과의 전쟁을 반인륜 범죄로 규정하고 정식 조사에 나서겠다는 소속 검사의 요청을 승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두테르테 대통령은 "나를 재판하는 곳은 필리핀 법원이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고 EFE 통신은 전했다.

이는 ICC 법정에 서는 것은 거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범들에 대한 강력한 단속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연설에서 "다시 말하겠다. 젊은이들에게 마약을 팔아 이 나라와 젊은이들을 파괴한다면 미래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이 나라를 파괴한다면 너희들을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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