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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로지 만한 게 없네"…김선호 후폭풍, 스캔들 걱정없는 '가상인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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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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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가 최근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유통업계에선 그가 등장하는 광고를 잇따라 삭제하며 '손절'에 나섰다. 이에 따라 학폭, 미투, 갑질 등 스캔들 리스크가 없는 가상인간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가상인간은 불미스러운 일로 광고나 출연 작품이 중단될 염려가 없다. 사생활 스캔들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주지도 않는다. 시공간 제약이 없어 활용도 용이하고 톱모델에 비해 광고 단가도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광고계약만 10건...위약금 최소 50억원 달할 듯


업계에 따르면 김선호는 지난 20일 입장 발표를 통해 모든 것을 인정하고 전 연인과 자신을 믿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김선호는 사과를 하고 수습에 나섰지만 문제는 그와 광고 계약을 맺은 기업들은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적잖은 금전적 피해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김선호가 올해 촬영한 광고만 10여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김선호가 모델을 맡은 도미노피자는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에 게재된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돌렸다.

더불어 캐논코리아, 식품회사 푸드버킷도 공식 SNS 등에서 김선호 관련 게시물을 내렸고 11번가도 김선호 사진이 담긴 배너를 뺐다.

광고모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 광고비의 2~3배에 달하는 위약금을 모델이 물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씨는 지난 19일 방송에서 김선호의 광고 모델비가 연간 5억원대에서 최근 7억원 안팎까지 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씨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위약금 규모는 최소 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사생활 걱정 NO...대안으로 가상인간 떠오른다


이번 김선호 논란에 대안으로 가상인간이 떠오른다. 업계에선 가상인간이 광고 모델로 발탁된 후 불미스러운 사생활 스캔들로 광고가 중단될 염려가 없는 점이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더불어 CG로 모든 장면을 연출할 수 있어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실제 사람과 달리 아프거나 늙지 않아 활동기간이 길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가상인간은 특정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광고에도 유리하다. 로지가 태생부터 MZ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젊은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을 모아 만들어진 것처럼 말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일반 광고 모델은 사생활 리스크가 언제 터질지 몰라 시간폭탄처럼 여겨지는 반면 가상인간은 통제가 가능하다"며 "최근 가상인간 마케팅 사례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기업들도 주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역시 "가상 인간은 스캔들이나 정치적인 발언 등 사생활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작고, 국경을 넘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 시대에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상인간은 단연 '로지'다. 본명은 '오직 단 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닌 '오로지'로 순수 한글 이름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로지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22살의 나이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콘텐츠 전문기업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가 만든 로지는 인스타그램에서 일반인처럼 활동하다 지난해 12월 가상인간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로지는 다양한 기업들과 광고 계약과 협찬을 맺었다. 지금까지 전속계약을 맺은 것만 8건이며 협찬 관련해서는 100건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도 상당하다. 백승엽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 대표에 따르면 로지는 각종 광과와 협찬으로 올 연말까지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이 확실시된다.

로지는 지금까지 반얀트리 호텔부터 쉐보레 전기차, 신한라이프, 구찌X삼성전자, 마틴골프, 질바이질스튜어트 등의 광고와 협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온라인 게임개발업체 스마일게이트가 자체 개발한 한유아, 딥스튜디오가 2019년 만든 연습생 설정의 4인조 가상 아이돌 '유어스'(YOURS)도 있다. 또 최근에는 롯데홈쇼핑이 가상인간 '루시'를 자체 개발해 마케팅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편 관련 시장은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기업이 인플루언스에 쓰는 마케팅 비용은 지난 2019년 80억달러(약 9조원)에서 내년 150억달러(약 17조원)로 2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 자료를 인용해 이 중 상당 부분은 가상 인플루언서가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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