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강한 서브와 블로킹, '더블 해머' 잡은 삼성화재 이변의 승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과 러셀.제공 | 한국배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삼성화재가 개막전서 강력한 모습을 보인 대한항공을 사냥했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19 25-23)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 완패의 아픔을 지우는 완승이었다.

삼성화재의 약세가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반대였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의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대한항공은 개막전에 이어 이번에도 임동혁과 링컨, 두 명의 라이트를 기용해 공격력을 극대화 하는 작전을 꺼내들었다. 서브 리시브를 레프트 곽승석과 리베로 한 명이 분담하는 시스템이 공격에 장점이 있지만 수비적인 면에서는 단점을 드러내는 양날의 검 같은 전술이다.

삼성화재는 경기 내내 강한 서브로 대한항공의 리시브 라인을 공략했다. 지난 시즌 서브 1위 러셀과 정성규 등이 강한 서브를 구사했다. 서브에이스에서 5대3으로 앞섰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의 리시브 효율은 21.31%에 머물렀다. 지난 개막전 우리카드전 36.62%에 비해 15% 가량 추락했다. 이로 인해 연결, 공격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링컨의 공격성공률은 첫 경기 70%에서 반토막 난 32.43%로 떨어졌다. 임동혁도 43.47%로 저조했다.

높이에서도 삼성화재가 우위를 점했다. 블로킹 횟수는 9대6으로 삼성화재가 이겼다. 러셀이 블로킹으로 3점을 잡아내면서 기세를 가져왔다. 러셀은 60.24%의 공격점유율을 책임지며 46%의 공격성공률을 기록,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득점을 만들었다. 레프트의 정성규, 황경민이 각각 8득점, 7득점씩을 분담했다.

삼성화재에게는 의미가 큰 승리다. 개막전서 허탈하게 한국전력에 패했던 삼성화재가 자칫 연패에 빠졌다면 어려운 시즌 초반을 보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대어 대한항공을 낚으며 상승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