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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3위 2게임 차…끝날 때까지 아무도 못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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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면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용어가 ‘매직 넘버’(magic number)다. 1위 팀이 우승을 확정하는 데 필요한 승리 수라는 뜻이다. 지난해 NC는 144경기 중 139번째 경기에서 매직 넘버를 모두 없애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22일 현재 프로야구 선두 KT에 남은 정규 경기는 7경기인데, 매직 넘버도 ‘7′이다. 7전 전승해야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는 뜻이다.

‘3강’ 사이 선두 경쟁이 안갯속으로 접어든 것은 선두 KT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KT는 22일까지 10월 성적이 5승 10패 3무로 10구단 중 가장 좋지 않다. 그나마 삼성(9승 7패)과 LG(7승 8패 5무)도 승률이 5할 안팎에 머무른 까닭에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 현재 1~3위 간의 승차가 2게임에 불과한 상황이라 이들의 순위 레이스는 경우에 따라 정규 시즌 최종일에 결정될 수도 있다.

삼성은 정규시즌 종료 예정일(10월 30일)까지 5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세 팀 중 남은 경기 수가 가장 적고 경기 중간중간 휴식일이 있다. 반면 KT는 24일 키움전을 마치고 이틀을 쉰 뒤 4일간 5경기를 치러야 한다. 27~28일 NC와 수원 홈에서 벌이는 더블헤더 포함 3연전이 고비다.

3위 LG는 세 팀 중 가장 많은 9경기가 남았다는 점이 양날의 검이다. 막판 총력전을 펼쳐 뒤집기에 나설 수도 있지만, 23일부터 30일까지 잠실 홈에서 대전·부산으로 옮겨가며 더블헤더 포함 9연전을 치러야 해 체력 부담도 상당하다. 가을 야구에서 멀어진 한화와 롯데를 상대하는 점도 변수다.

1위부터 3위까지 승차가 2게임에 불과한 만큼 동률 팀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2019시즌에는 두산과 SK(현 SSG)가 88승55패1무로 승률(0.615)이 같았고, SK와의 상대 전적에서 앞선 두산이 1위에 올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그 이후 규정을 바꿔 정규 시즌 종료 때 공동 1위가 두 팀이면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단판 승부로 1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만약 세 팀 이상이 공동 1위가 되면 경기를 치르지 않고, 기존 방식대로 상대 전적-맞대결 다득점-전년도 순위 순으로 1~3위를 정한다. 1위가 아닌 다른 순위 팀끼리 시즌 최종 성적이 같을 경우에도 상대 전적-맞대결 다득점-전년도 순위 순서로 최종 순위를 가른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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