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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중국, 오커스 회원국 영국에 "오커스 협의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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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 외교부장·리즈 트러스 英 외무장관 전화 통화

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
[중국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오커스(AUKUS) 회원국이자 미국의 동맹국인 영국을 향해 오커스 협의에 반대한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오커스는 중국 견제 등을 위해 미국이 영국, 호주와 함께 최근 결성한 새로운 안보 파트너십이다.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러한 입장을 전했다.

왕이 부장은 "중국은 미국, 영국, 호주가 안보 파트너십을 맺고 핵잠수함 협력을 전개하기로 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이 호주의 핵잠수함 개발을 지원키로 한 것과 관련, 핵무기 보유국이 처음으로 비핵무기 국가의 핵잠수함 보유를 돕고 고농도 우라늄을 제공하는 것은 반드시 심각한 핵확산 위험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또 "새로운 군사 블록을 만드는 것은 군비 경쟁을 일으키고 강대국 간 대결을 선동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할 것"이라며 "중국은 이 협의에 반대하고 영국이 핵 비확산 체계 수호에서 출발해 심사숙고하고 신중히 처리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트러스 장관은 왕 부장에게 미국, 영국, 호주의 안보 동반자 관계에 관해 설명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트러스 장관은 이어 "영국과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정기적인 소통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각 분야 협력을 심화해 양국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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