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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위드 코로나'…구독형車서비스 "사업 확장 타이밍은 지금"[이노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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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이주의핫딜]레인포컴퍼니, 휴맥스-SJ투자로부터 30억 규모 Pra-시리즈A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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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E4 서비스앱 화면/사진=레인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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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운송사업 기반의 모빌리티 스타트업 '레인포컴퍼니'가 이르면 내달 본격적인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With COVID-19·코로나와 공존) 전환에 맞춰 공격적인 사세 확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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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력 사업은 기사 딸린 고급 자동차를 통한 출·퇴근 구독서비스. 앞으로 재택근무 비중이 점진적으로 줄게 되면 이 서비스의 수요가 대폭 늘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전망이다. 나아가 폭발적 관광수요를 노리고 도심과 공항, 관광지를 잇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에 레인포컴퍼니는 최근 30억 원 규모의 프리(Pre)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휴맥스가 전략투자자로, SJ투자파트너스가 운용하는 SJ관광벤처조합 제3호 펀드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앞서 레인포컴퍼니는 설립 1개월 만에 시드투자 유치에 성공한 뒤 한국벤처투자의 엔젤투자 매칭펀드 등으로 부터 약 10억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금은 서비스를 고도화할 전문 개발 인력과 운행차 구매, 기사 확보 등에 주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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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운송사업 기반의 모빌리티 스타트업 ‘레인포컴퍼니’의 서비스 이미지/사진=레인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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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포컴퍼니 사업모델은 무엇

레인포컴퍼니는 제네시스, 벤츠, 카니발하이리무진 등 프리미엄 차량을 이용해 월 단위 출퇴근 정기 구독고객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비용은 제네시스급 기준, 출퇴근 거리가 약 10km 정도일때 120~150만원이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법무법인 화우를 시작으로 대형 로펌과 연세의료원 등 대형병원, 외국계 컨설팅기업, 회계법인 등 주로 전문직 종사자들로 구성된 법인에게 임원 수행기사와 공용차량, VIP고객 제공차량, 의전, 업무택시 목적 등에 사용되는 운송차량을 월 단위 구독상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빡빡한 일정에 지쳐 이동 시간 중에라도 짧게 휴식을 취하고 싶어 하는 회사 고위직 임원, 변호사 등 전문직 등이 주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법인 대상 B2B 서비스는 자가용 구매나 법인 임원차량 수요를 대체하는 데다 기존 실시간 호출보단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이점이 따른다.

또 유휴시간 일반 고객 대상으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구독서비스(상품명 LANE4)도 운영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출퇴근 시간 외에 해당 차량으로 고급택시처럼 호출이나 예약영업을 한다. 주말에는 이용자가 원하는 차를 미리 지정해, 기사 없이 자기 차로 사용하는 '시간대절' 서비스도 제공한다.


'위드 코로나' 시대 여행 수요↑ …호텔-항공 잇는 새 서비스 구체화

이번 투자는 무엇보다 최근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는 데다 접종을 완료한 해외여행자의 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등 여행 수요가 늘면서 이에 대응한 서비스가 매출에 적잖은 플러스 알파가 될 것이란 점이 고려됐다.

레인포컴퍼니 관계자는 "내년 서비스 지역 확대는 관광수요 확장에 따른 공항에서 도심간 이동, 또는 주요 관광지를 왔다갔다 할 때 쓰는 용도가 될 것"이라며 "현재 서울과 수도권 호텔을 대상으로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SJ투자파트너스의 김상민 상무는 "관광 산업의 핵심 카테고리가 고객의 이동인 만큼,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비용 절감을 추구하면서 호텔, 공항 등의 주요 거점을 연결할 수 있는 레인포컴퍼니의 사업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서비스까지 추가되면 그야말로 지금까지 등장한 모빌리티 서비스의 종합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떻게 이런 BM(비즈니스모델) 설계가 가능했을까. 창업 맴버의 면면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 진다.

먼저 권오상 레인포컴퍼니 대표는 카카오를 거쳐 마카롱택시 운영사 KST모빌리티에서 전략총괄부사장으로 일한 바 있다. 권 대표 외에 3명의 공동창업진은 그린카, KCC오토그룹 등에서 카헤일링과 카셰어링, 수입차 비즈니스 등 모빌리티 서비스의 각 분야별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김상민 상무는 "이번 투자는 창업팀 구성에 따른 전문성과 노하우 등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이끈 김태훈 휴맥스 대표도 "레인포컴퍼니는 국내 모빌리티 환경 속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하고 있다"며 "하이파킹, 카플랫비즈 등 도심 거점 기반의 기업형 모빌리티 사업을 전개하는 휴맥스 모빌리티와 밀접한 협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휴맥스는 모빌리티 전문 자회사인 휴맥스 모빌리티를 운영하고 있다. 주차, 카셰어링, 충전 등의 거점형 모빌리티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SJ관광벤처조합3호는 모태펀드 약정에 숙박 예약 플랫폼 운영사인 야놀자가 LP(유한책임조합원)로 출자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양사 서비스 간 결합 시너지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김 대표는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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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E4 서비스 제공차량 내부/사진=레인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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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운수사업법 개정 후 연내 시행 예정인 여객자동차플랫폼운송사업(Type1) 허가를 신청한 레인포컴퍼니는 지난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ICT(정보통신기술)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지정을 받아 고급 렌터카를 활용한 운송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운행 중인 차량대수는 100대이나 사업 확장을 위해 국토부(국토교통부)에 400대를 신청한 상태"라며 "내년까지 2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모빌리티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레인포컴퍼니만의 차별점을 꼽으라면 숙련되고 노련한 기사님의 퀄리티에 있을 것"이라며 "다른 호출서비스가 그때그때 불특정 차와 기사님이 붙는다면, 레인포컴퍼니는 한번 정해지면 거의 고정으로 한분의 기사가 끝까지 고객의 안전한 운행과 응대를 책임진다는 측면이 고객들에게 어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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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j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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