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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마이네임' 한소희 "내 자신에게 떳떳한 삶을 살고 싶다"[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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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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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한소희가 넷플릭스 시리즈물 '마이네임'의 비하인드와 앞으로의 활동 포부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한소희는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지우 역을 맡아 고난도 액션 연기와 극단의 감정을 오가는 섬세한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공개된 '마이 네임'은 넷플릭스 TV쇼 부문 월드랭킹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소희는 20일 스포티비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촬영이 끝난 지 1년이 넘었는데 지금은 오픈하니까 마음이 붕 떠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고생했던 기억이 하나씩 떠오르며 긴장된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웃음 지었다.

그는 자신을 스타덤으로 만들어준 작품인 '부부의 세계' 직후 전혀 다른 장르인 '마이네임'을 선택한 것에 대해 "초반엔 운동의 운 자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액션이란 장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여성 혼자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대본을 하고싶다고 늘 생각했었다"며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성향이 강한 캐릭터, 신념과 목적을 가지고 끝까지 가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마침 그게 액션과 결합이 된 대본과 만나게 되면서 하겠다고 하게 됐다. 누아르 물을 좋아하기도 해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독님이 '한계가 가능성인 거 같다'고 하셨다. 저도 연기를 하면서 제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했다. 그걸 좀 더 색다른 면으로, 다른 모습으로 극복했던 거 같다. 도전이자 저의 한계를 실험해보는 계기도 됐다. 제 자신에게 미션을 내리는 거 같은 마음가짐이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대중에게 공개된 순서로는 JTBC 드라마 '알고있지만'이 먼저지만, 촬영 순서로 보면 한소희에게 첫 주연작은 '마이네임'이다. 그는 첫 주연작의 부담감에 대해 "굉장한 중압감과 부담감이 있었고 긴장도 많이 됐다. 그런 상태로 촬영을 시작 했는데 감독님이 일단은 대본 보지 말고 액션부터 하자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액션이란 장르에 저를 제한하면 대본을 해석하는 능력도 좀 부족해질테니 그렇게 디렉팅을 하신 거 같다. 저도 처음에 몸을 다지고 액션에만 집중하다보니 후반에 대본을 준비할 땐 이미 몸이 지우가 되어 있어서 크게 부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렇듯 몸을 지우로 만들면서 무려 10kg을 증량한 한소희. 그는 이에 대해 박희순이 '모두 근육이다'라고 했던 말을 반드시 정정해야겠다는 듯 결연하게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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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는 "'부부의 세계' 때 44~45kg까지 뺐다. 액션을 열심히 하고 몸이 지치다보니 먹는 양이 많아지더라. 먹고싶은 걸 다 먹었더니 53~54kg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10kg 증량했다고 했는데 희순 오빠가 근육으로만 10kg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분명히 지방이 반 이상을 차지했을 거다. 그래야지만 버틸 수 있는 몸 상태가 되다 보니 '10kg을 증량해야지' 한 건 아니고 자연스럽게 10kg이 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액션 만큼이나 감정적으로도 진폭이 큰 역할인 만큼, '마이네임'을 소화하는데에는 배우와 캐릭터 싱크로율도 중요했다. 작가는 한소희의 모습에서 주인공 지우의 모습을 봤고, 한소희 역시 이에 공감했다고 한다.

그는 "지우랑 저랑 닮은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저를 원픽으로 선택하신거 같다. 어딘가 모르게 안쓰러워보이는 그런 부분들이 닮았다고 말씀해주시더라. 작가님이랑 대화하면서 한 번은 '소희는 웃고 있는데도 눈이 슬퍼보인다'고 말씀하셨다. 지우는 잘 웃진 않지만 내면에 뭔가 응어리가 져 있는 부분이 닮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한소희는 작품 공개 직후 쏟아진 뜨거운 반응에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작품 만큼이나 배우 '한소희'에게 집중되는 반응에 대해 "저에 대한 평가를 해주시는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가장 인상깊었던 반응은 '드디어 한소희가 사람을 죽인다' 이런 반응 들이었다. 뭔가 저의 새로운 면들을 보셨을 때 신기해하시는 그런 평들이 되게 많았다. 그런 것들이 되게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제가 연기를 하면서 느꼈던 최대치의 쾌락을 이 작품에서 느낀 거 같다"며 "이 악물고 했다기 보다는 굉장히 즐기면서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뭔가에 푹 빠지면 걷잡을 수 없이 뭔가를 진행시키는 저의 성격이 잘 반영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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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명으로 성을 바꾼 한소희는 자신이 이소희 일 때와 한소희 일 때의 차이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이씨에서 한소희로 성을 바꾸지 않았느냐. 근데 이소희와 한소희가 명확하게 다른 것은 확실히 있다. 근데 본질은 다르지 않다. 일을 할 때는 한소희, 집에 있을 때는 이소희. 이런 느낌인 거 같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그가 본명인 이소희로 데뷔 전부터 운영해온 개인 블로그 역시 팬들의 관심사다. 그렇지만 한소희라는 배우가 각광받는 스타가 되면서 블로그를 지켜보는 눈 역시 더욱 많아졌다. 그는 '예전처럼 편하게 글을 쓰기엔 부담감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한소희는 "맞다. 원래는 정말 시덥잖은 말도 많이 하고 쓸데없는 말도 많이 했는데.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어떻게 하면 제 마음이 전달이 될 지 고민을 많이 한다. 그러다 보니까 자꾸 그 블로그를 기다려주시는 팬 분들에 비해서 저의 업데이트 속도가 굉장히 느려지고 있다. 지금은 그냥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쓰려고 노력을 한다"며 아쉬운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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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현재 위치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제 생각엔 아직 우뚝 섰다기보다는 이제 무릎을 겨우 편 정도 같다. 많이 부족하다. 저의 에너지 원천은 저를 약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채찍질은 어쩔 수 없이 늘 하게 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냥 좀 더 떳떳하게 살고 싶다 .내 자신에게도 부끄럽지 않고, 내 자신을 드러냈을 때 사람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 착하게 살자, 나쁘게 살자를 떠나서 매 순간 제 자신에게 떳떳한 삶을 살고 싶다"며 "저는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해 좋은 평을 주시니까 그 마음과 생각들에 보답하고자 하는 동기가 부여돼서 앞으로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소희는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뭔가 꾸며지지 않고 장막을 걷어내는 저의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다. 그게 연기든, 제 모습이든, 글이든, 팬들과의 소통이든 그런 것들이 조금 쌓이고 쌓여서 보다 더 열심히, 보다 더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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