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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배임' 빠진 檢기소…與·李 '대장동은 野·尹 게이트' 역공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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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檢, 부산저축銀 불법 대출 수사서 尹 역할 밝혀야"

李 "대장동 사업, 국민도 '애썼다' 하실 것…구속될 사람은 尹"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故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권양숙 여사 예방을 위해 이동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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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정치권을 강타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배임 혐의 없이 구속기소 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윤석열 게이트'로 규정하며 역공에 나섰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전날(22일) 유 전 본부장이 배임 혐의 없이 구속기소 된 데 대해 "검찰이 처음부터 특정인을 엮기 위해 무리하게 배임 혐의를 끼워 넣었단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유감을 표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1일 유 전 본부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부정처사후수뢰(약속)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다만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에 적시했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와 5억원 뇌물수수 혐의는 공소사실에 포함하지 않았다.

구속영장에 포함됐던 배임 혐의가 빠지면서 유 전 본부장의 이른바 '측근', '윗선' 수사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민의힘 측은 전날 대검찰청에 항의 방문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여당과 이재명 후보는 유 전 본부장에 대한 배임 혐의를 제외한 구속기소를 반격의 계기로 삼고 '화천대유 국민의힘, 윤석열 게이트'로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화천대유TF 단장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전날 "검찰은 대장동 비리 주범인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를 철저히 수사해 '화천대유 국민의힘 게이트'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며 "검찰이 화천대유의 핵심관계자와 이와 연관된 '돈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화천대유 핵심관계자들에게서 자금이 전달된 곽상도 의원 아들, 박영수 특검 인척 등 '50억 클럽'은 물론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수사 시 대장동만 빠져나간 배경에 당시 주임 검사던 윤석열 후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해 화천대유 국힘 게이트의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준호 원내대변인도 전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대장동 대출 부실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수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그간 일관되게 배임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한 이 후보도 화살을 국민의힘과 윤 후보에게 돌리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대장동 사업에 대해 "무슨 부정 비리한 것처럼 몰아보지만 국민께선 다른 곳에선 민간개발을 하는데 성남시에선 억지로 5500여억원이라도 환수했으니 '애썼다'고 보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일부의 왜곡 조작·선동의 예로 대장동 사업을 먼저 언급하며 "100% 민간에 주자고 한 것도, 공공개발을 막은 것도 국민의힘"이라면서 "그나마 제가 억지로 민간개발과 공공개발을 섞어서 일부 이익 30%를 줬는데, 그 30%를 또 같이 나눠 먹은 게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난 21일에는 "대장동으로 구속될 사람은 민간개발 압력을 뿌리치고 절반이나마 공공개발한 이재명이 아니라 대장동 대출비리법을 비호한 윤석열 후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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