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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집밥은 밀키트로…맛집 섭외에 새벽배송까지 나서는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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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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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백화점 식품관도 달라지고 있다.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늘어나면서 '밀키트'나 '가정간편식' 별도 존을 구성하고 자체브랜드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명 맛집을 섭외해 밀키트 제품을 선보이면서 다른 채널들과의 차별화도 가져가고 있다.

24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 들어 식품관 밀키트 매출은 전년대비 174.3% 늘었다. 밀키트는 손질된 재료로 구성돼 간단한 조리만으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제품 중 하나로 최근 코로나19로 외식이 줄어들면서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계열식품회사인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원테이블'과 '그리팅'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온라인 식품 몰 '투홈'을 선보이며 백화점 업계 처음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온라인 식품 시장에의 투자도 적극적이다.

그동안 유명 맛집 섭외를 통한 F&B(식음료) 코너를 강화해 온 현대백화점은 밀키트 시장에서도 유명 맛집 협업에 앞서 나가고 있다. 몽탄, 금돼지식당 등 줄서서 먹는 식당들과 협업한 제품은 온라인에서도 '광클'이 필요한 제품으로 소문나며 충성 고객 확보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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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식품관의 경우 대량의 식자재를 구매하는 수요보다는 메인 식자재나 조리된 먹거리를 구매하는 수요가 많다. 예컨대 맞벌이 등 젊은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저녁 메뉴로 밀키트 제품을 구매하는 수요 등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 업계 전반적으로 간편식 매출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밀키트 전문업체 마이셰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백화점 채널 매출은 전년대비 75% 늘었다. 맞벌이나 1인가구가 늘면서 밀키트 수요가 증가했고 이에 마이셰프, 프레시지, 테이스티 나인 등 밀키트 전문업체들이 백화점 식품관 입점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 식품관을 리뉴얼 오픈한 백화점들도 밀키트, HMR존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리뉴얼을 마친 신세계 경기점 식품관에는 HMR 키친 코너가 새로 자리잡았다. 식품제조사들의 간편식과 이마트 브랜드인 피코크, 전국 유명 맛집의 RMR(레스토랑 간편식) 제품 등 다양한 간편식들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8월 리뉴얼한 롯데백화점 노원점 식품관도 '장보기 좋은 백화점'을 콘셉트로 반찬코너와 밀키트 상품을 대폭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고 밀키트가 일상화되면서 백화점 식품관에서도 밀키트는 필수 코너가 됐다"며 "자체 브랜드나 전문 코너 등을 마련하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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