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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벼랑 끝 다저스엔 테일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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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CS 5차전 홈런 3방 대폭발… 부상 터너 대신 3루수로 나와

PS 12번째 진기록, 안방 열광… 애틀랜타전 2승3패 희망 살려

WC 결정전서도 끝내기 투런

동아일보

만능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31·사진)가 홈런 3방으로 벼랑 끝에 몰린 LA 다저스를 살렸다.

다저스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스십시리즈(NLCS) 5차전에서 11-2로 이겼다. 다저스의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테일러가 3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6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시리즈 전적을 2승 3패로 만들었다.

이날 다저스는 오프너로 선발 등판한 조 켈리(33)가 1회초 애틀랜타 프레디 프리먼(32)에게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하며 기선을 내줬다. 그러나 2회말 A J 폴록의 1점 홈런에 이어 테일러가 상대 선발 맥스 프리드(27)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결승홈런이 됐다.

테일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회말 중전 적시타로 4-2로 점수를 벌린 테일러는 5회말 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 7회말 좌중간을 가르는 1점 홈런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12번째로 1경기 3홈런 진기록을 세웠다.

2014년 시애틀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2016년부터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테일러는 팀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는 아니다. 그러나 살림꾼 같은 선수다. 올 정규시즌에도 테일러는 2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등 6자리를 번갈아 가며 소화했다. 이날도 전날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저스틴 터너(37)를 대신해 3루수 자리로 들어갔다.

올해 가을야구에서는 특히 방망이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앞서 단판 승부로 펼쳐졌던 세인트루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9회말 끝내기 2점 홈런을 쳤다. 올 포스트시즌 일리미네이션 게임(1패가 곧 탈락인 게임) 상황에서만 벌써 4개째 홈런이다.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만큼 테일러의 가치도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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