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의 정재훈 사장이 국회에 출석해 "원자력 발전 없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목표 실현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작심 발언했습니다. 정권 말기 공기업 사장의 소신 발언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국가 에너지 정책의 백년대계와 관련한 중요한 시사점이 있는 발언입니다.
박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한수원 정재훈 사장. 원자력발전 없이는 '탄소 배출 제로(0)라는 목표를 달성하는게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재훈 / 한수원 사장
"(원전 없이 탄소중립 실현하는 것)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2030이나 2050에도 원전이 일정비율 다 들어가 있습니다."
얼마전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원안위와 다른 판단을 내놨습니다.
엄재식 / 원안위원장
"그 부분(실현가능성)에 대한 판단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재훈
"2050 넷제로(탄소제로)로 가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그렇게 판단합니다."
정재훈 사장은 "탈원전으로 원전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며,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 상반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정재훈
"저한테 결정권이 있다면 한수원 CEO로서 그런 생각(원전 추가 필요)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작심 발언 배경에는 탈원전으로 인한 신한울 3,4호기 중단과 수출 판로 개척 어려움 등 불만이 담겼다는 분석인데, 학계에선 "정권 말기, 에너지 공기업 사장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란 말도 나옵니다.
한수원 사장은 산업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임명한 정 사장의 임기는 대선 직후인 내년 4월까지입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박상현 기자(psh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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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의 정재훈 사장이 국회에 출석해 "원자력 발전 없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목표 실현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작심 발언했습니다. 정권 말기 공기업 사장의 소신 발언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국가 에너지 정책의 백년대계와 관련한 중요한 시사점이 있는 발언입니다.
박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한수원 정재훈 사장. 원자력발전 없이는 '탄소 배출 제로(0)라는 목표를 달성하는게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