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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윤석열·유승민, '사과 사진' '정책 전문가' 공방…고성 오간 맞수토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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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유승민 '개 사과' 사진 맹공격하자 윤석열 "말꼬리 잡나"
윤석열 "반려견, 처가 데려갔다…SNS는 내가 기획자"
유승민 "尹 평생 검사" vs 윤석열 "檢업무 핵심은 노동"
윤석열 "劉, 개혁보수 이뤘나" vs 유승민 "많이이뤘다"
윤석열, 캠프 사람 공격받자 "다 청와대 갈 건 아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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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최서진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은 22일 오후 진행된 국민의힘 본경선 두 번째 1:1 맞수토론에서 날카롭게 맞붙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정권 옹호' 발언과 이어서 불거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사과' 사진들을 놓고 공격했다. 윤 전 총장은 유 전 의원의 '개혁 보수'와 '경제 전문가' 캐릭터에 의구심을 표했다. 상대방을 향한 맹공격이 이어지며 고성과 삿대질도 오고 갔다.

윤석열 '개 사과' 사진 설명 "반려견, 처가 데려갔다…제가 기획자"


유 전 의원은 첫 질문에서 "오늘 새벽에 정말 황당한 사진을 봤다"며 "누군가 개에 사과를 주는 사진이다. 누가 찍었나"라고 선공했다. 이날 정계를 흔든 윤석열 캠프의 '개 사과' 사진을 직접 들어보이면서다.

윤 전 총장은 "캠프의 SNS 담당직원이 와서 찍었다"고 설명했다. 사과를 들고 있는 것 역시 캠프 실무자라고 말했다. 또 "반려견을 데리고 간 건 제 처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논란이 난 건 "제 불찰"이라며 "(캠프 직원이) 인스타그램에 사과 스토리를 올리겠다는 것을 제가 이야기하고 승인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윤 후보는 페이스북으로 국민에 사과하고, 불과 10시간이 지나서 인스타(그램)에서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을, 캠프 관계자가 국민 개 취급하는 이런 사진을 올린단 말인가"며 "왜 하필 이런 일 있을 때 국민께 사과를 하고 같은 날 동시에 (이런 일이) 일어나냐"고 의도를 재차 추궁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제가 승인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자신을 개 취급한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 타이밍에 올라간 거에 대해선, (시점을) 챙기지 못한 제 탓이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 대해선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제가 '기획자'다"라며 캠프 실무자 대신 본인에게 책임을 돌렸다.

유 전 의원이 "오늘 보니 윤 후보의 인스타가 폐쇄됐던데"라고 말하자 윤 전 총장은 "제가 이런 식으로 할 거면 폐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이 해당 사진을 놓고 계속 사실 관계를 묻자 윤 전 총장은 "토론을 하러 나오는 건지, 말꼬리를 잡으려는 건지"라며 불만을 표했다. 그는 또 "정책토론을 안 하고 딴 생각만 한다"며 유 전 의원을 공격하기도 했다.

유승민 "평생 검사, 준비된 대통령인가" vs 윤석열 "경제 전문가? 입증 못했다"


두 사람의 2라운드는 각자의 캐릭터에 대한 공격으로 시작됐다.

유승민 전 의원은 "26~27년을 검사로 살아온 분이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나"라고 윤 전 총장에 물었다. "검찰 업무를 모르시나본데, 대부분이 경제와 관련된 일이다. 노동과 관련된 일이 대부분이다"고 윤 전 총장은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유 후보는 경제학박사고 경제전문가라고 늘 말씀하시는데 10여 차례 토론에서 과연 유 후보가 경제 전문가인지 입증을 못한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유 전 의원의 '영호남 반도체 공장 설립 공약'의 빈약한 부분을 물었다. 그는 "경제전문가라고 본인이 이야기하지만 이런 중요한 공약에 가장 필요한 핵심 사항이 없다"고 비판했다. '입지'나 '전력 공급'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지적이다. 유 전 의원은 "전력을 갖고 말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 전력 공급계획이야 어디든 따라오는 거다"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지난 19대 대선 때) 최저임금, 소득주도성장, 칼퇴근법처럼 문재인 대통령 공약과 거의 똑같은 공약을 말했다"며 공세를 펼쳤다.

유 전 의원은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막 한다"며 "소주성을 슬쩍 넣어 말씀하시는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경고한다"고 했다. 그는 "탈원전이라는 표현을 제가 쓴 적 없다. 민주당은 소주성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유 전 의원의 '개혁보수' 상징성에도 비판을 가했다.

윤 전 총장은 "2016년에 공천을 안 주니 탈당해서 국회의원이 돼 복당, 그리고 대통령 탄핵을 추진한 후 탈당했다"며 "바른미래당 만들고 합당, 또 분당, 또 새보수당 만들고 합당했다. 합당, 탈당, 분당을 반복했다. 여기서 보수의 개혁을 이뤘나"라고 따졌다.

유 전 의원은 "많이 이뤘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개혁보수는 과거의 보수와 달리 국가적 문제에 해결 능력이 있고, 깨끗하다. 과거의 보수가 자유 민주주의만 외쳤는데 저는 헌법가치를 넓게 보수가 다 챙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당원들이 이준석 당대표를 뽑은 것도 개혁 보수 정신을 하라는 (의미에서) 뽑은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尹캠프 인사 문제 거론하자 윤석열 "모든 캠프 사람 청와대 가는 거 아냐"


유승민 전 의원은 윤석열 캠프에서 반복되는 '실무자 논란'을 겨냥한 듯 캠프 내 인력 문제를 몇 차례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캠프에 계신 분들이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라고 생각하냐"라는 질문은 물론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정책을 비판할 때마다 "누구 말을 듣고 그런 말씀을 하냐" "캠프에 엉터리 사람들 다 갈아치우라"라고 맹공격했다.

윤 전 총장은 이같은 공격에 "캠프 사람들 그대로 청와대에 데려가나"라며 "저는 그렇게 안 할거다"고 대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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