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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르포] 상하이 동방명주에까지 진출한 '오징어 게임 속 달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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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결론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함"

한국 음식·문화 소개하는 K푸드 페스티벌 열려

연합뉴스

상하이 동방명주 등장한 '오겜 달고나'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22일 중국 상하이의 유명 관광지인 동방명주탑에 마련된 한국식 설탕과자 '달고나' 체험 코너. 2021.10.22 cha@yna.co.kr (끝)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오늘 처음 해보는데 해 볼만 한데요. 드라마 속에서처럼 힘들지는 않네요."

22일 중국 상하이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동방명주탑 1층 홀에서 만난 대학생 리(22)씨는 세모 모양 '달고나'를 성공적으로 떼어내고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곳에서는 중국인 관람객들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와 유명해진 한국식 설탕 과자 '달고나'를 붙잡고 조심스럽게 찍힌 모양대로 떼어내고 있었다.

중국에서는 넷플릭스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지만 '오징어 게임'은 중국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이들이 없을 정도다.

중국 젊은이들은 '오징어 게임' 스토리의 신선함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리씨는 "오징어 게임을 봤는데 예측할 수 없는 결론이 흥미진진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동방명주의 소유사·관리하는 상하이동방명주TV탑공사의 궈이펑(郭一峰) 부총경리는 달고나 체험 코너 앞에서 기자와 만나 "아직 오징어 게임 드라마를 보지는 못했는데 (주변에서) 얘기를 많이 들어 꼭 보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 중국에서도 '달고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최근 중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달고나 만들기에 도전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따.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타오바오(淘寶)에서는 달고나를 한달에 1만개 이상 판 가게가 등장했을 정도다.

연합뉴스

"탈락하면 안 되는데"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22일 중국 상하이의 유명 관광지인 동방명주탑에 마련된 한국식 설탕과자 '달고나' 체험 코너에서 한 중국인 관람객이 조심스럽게 가운데 찍힌 모양을 떼어내고 있다. 2021.10.22 cha@yna.co.kr (끝)



달고나 못지 않게 체험코너의 딱지치기도 현장의 중국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식 딱지치기 역시 '오징어 게임'의 도입부에 나와 외국인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딱지치기는 주인공 기훈처럼 감당할 수 없는 빚에 내몰린 사람들을 '게임의 세계'로 유혹하는 역할을 하는 매개체로 등장한다.

상하이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동방명주에 달고나와 딱지치기가 등장한 것은 이날 이곳에서 한국 식품과 문화를 홍보하는 행사인 'K푸드 페스티벌'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주상하이 한국 총영사관과 aT상하이지사는 이날부터 31일까지 10일간 동방명주에서 'K푸드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동방명주 1층 홀에는 신선 우유, 해삼 등 한국 식품 전시·판매장과 달고나 뽑기, 딱지치기, 윷놀이 같은 한국의 놀이문화 체험 공간이 들어섰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 기다리는 대기 공간 벽면에는 한국의 가을을 주제로 한 공모전에서 수상한 사진 작품들이 전시됐다.

이번 행사 기간 동방명주 전망대에 있는 회전 레스토랑에서는 한국이 요리사가 직접 만든 불고기, 보쌈, 궁중 떡볶이, 약밥 등 한국 음식을 제공하는 뷔페 코너가 운영되는 등 동방명주 전체가 한국 테마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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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서빙하는 김승호 총영사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22일 중국 상하이 랜드마크인 동방명주탑 전망대 뷔페 레스토랑에서 김승호 주상하이 한국 총영사가 손님들에게 한국 요리사가 요리한 떡볶이를 나눠주고 있다. 2021.10.22 cha@yna.co.kr (끝)


이날 뷔페 식당에서 떡볶이를 손님들에게 나눠주던 김승호 주상하이 총영사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양국 간 자유 왕래가 어렵지만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식품이 중국 소비자들과 더욱 가까워지고 한국 식품의 중국 수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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