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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 NBA와 다시 충돌, 선수의 신장 지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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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재개한 NBA 중계 다시 중단 가능성 농후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미국과의 끝없는 갈등을 전혀 해소하지 못하는 중국이 2년 전에 뒤이어 또 다시 미 NBA(미국프로농구)와 정면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차 잘못하다가는 지난해 10월 1년 동안 중단했다 재개한 NBA 중계를 다시 보이콧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 경우 미·중 관계는 더욱 꼬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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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독립 지지 입장을 공식 피력한 미 NBA 선수 에네스 칸터. 미·중 갈등에 기름을 끼얹었다고 할 수 있다./제공=런민르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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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사단은 터키 출신인 NBA의 보스턴 셀틱스 선수 에네스 칸터의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관련 발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신장 문제에 있어서는 민감한 중국은 발끈할 수밖에 없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전언에 따르면 칸터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장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분명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마디로 신장의 독립을 적극 지지한다는 얘기였다. 더구나 그는 자신의 농구화에 관련 생각을 밝히는 글까지 새길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신장의 위구르족과는 피가 상당히 통하는 터키인다운 행보라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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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스 칸터를 비판한 왕원빈 중 외교부 대변인./제공=런민르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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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나 티베트, 홍콩 등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세계 언론을 거의 모니터링하는 중국이 이에 대해 모를 까닭이 없었다. 21일에는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그의 말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반박할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더욱 격앙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제 NBA를 진짜 보이콧해야 한다”, “NBA는 중국의 돈이 싫은 모양이다. 그렇다면 돈줄을 끊어야 한다”는 등의 글을 SNS에 올리면서 흥분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9년 연말에도 NBA와 충돌한 바 있다. 당시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리 단장은 홍콩의 반중 시위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NBA와 모리 단장에게 즉각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전혀 만족스럽지 못한 답이었다. 결국 25개의 중국 기업 중 무려 18개가 NBA 후원을 중단했다.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도 2020년 9월 말까지 NBA 경기 중계를 중단하는 것으로 보복했다. NBA는 이로 인해 4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중국은 조만간 칸터 선수와 NBA에 사과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하는 대답을 받아내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중국으로서는 뭔가 보복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다. 미·중 관계는 정말 끊임 없이 꼬이기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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