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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만에 작년 연간 순이익 넘어선 하나금융 "향후 분기배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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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상보)연말 배당성향은 26%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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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넘어섰다. 금리 상승 효과가 대출 규제 영향을 상쇄했고, 비은행 부문 성장이 이어지면서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하나금융은 향후 분기배당을 검토하기로 했다. 연말 배당성향은 26% 내외로 정했다.

하나금융은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2조6815억원, 3분기 순이익은 928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4%(5771억원)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2조6372억원을 이미 초과했다.

핵심이익인 이자이익, 수수료이익이 모두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6조8739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3% 증가한 4조9940억원, 누적 수수료이익은 11.3% 늘어난 1조8800억원이다.

이자이익은 하나은행이 대출 규제 영향에도 비용 관리 등을 통해 순이익 개선을 이루면서 증가한 측면이 컸다. 하나은행은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1조9470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17.7%(2926억원) 증가한 수치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자산이 늘었고, 요구불예금 등 핵심 저금리성 예금 비율을 높게 유지한 결과다. 전체 대출 잔액 중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7.6% 증가했고, 핵심 저금리성 예금 비율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15.5% 늘었다.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신 금리는 아직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여신 금리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겹쳐 비교적 많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룹, 은행 NIM은 각각 1.64%, 1.4%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0.01%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하나금융은 4분기에는 NIM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4분기 NIM은 1.42%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오롯이 반영되고, 하나은행이 타행보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수료이익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나금융투자의 자산관리수수료 이익 증대 등으로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1232억원)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결제성 수수료 수익이 늘어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9%(846억원) 증가했다.

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3개월 이상 연체돼 부실 위험이 있다고 여겨지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그룹 기준 0.33%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낮아졌다. 연체율도 그룹 기준으로 전분기와 동일한 0.28%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은 올해 연간 순이익 3조원 이상을 내는 금융지주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 추가 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어 지난해 4분기 순이익(5328억원)을 상회하는 올 4분기 순이익이 예상돼서다. 지난해까지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만 3조원을 넘긴 연 순이익을 냈다.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하나금융은 향후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지주 출범 이래로 중간배당을 실시해 왔다. 이후승 하나금융 재무총괄 부사장(CFO)는 "신한금융지주가 아마 3분기 배당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지주들의) 분기배당이 안정화되는 시기에 저희도 배당을 하려고 내부적으로 정관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 배당성향은 재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26% 내외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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