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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민규.이재경, "시차적응은 끝났다"..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서 우승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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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11언더파 선두..이재경, 2타차 추격
19일 귀국해 휴식 없이 대회 출전 강행군
김민규, 데뷔 2년만에 생애 첫승 기회 잡아
이재경,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어 2연승 도전


파이낸셜뉴스

2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와 공동 3위에 자리한 김민규와 이재경(오른쪽).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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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그들에게 '시차'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김민규(21·CJ대한통운)와 이재경(22·CJ온스타일)의 얘기다. 김민규는 2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이튿날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다. 전날 8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른 김민규는 이틀 연속 단독 선두(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를 지켰다.

이재경도 이날 보기는 1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이재경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이재경은 전반 9홀에서 1타를 잃었으나 후반에 7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으로 2경기 연속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5번홀(파4) 샷이글이 압권이었다.

김민규와 이재경은 지난 10일 KPGA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마치자마자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에 출전한 뒤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19일 귀국했다. 당연히 시차적응 등 컨디션 난조가 우려됐다. 대회 개막에 앞서 이재경은 "미국서 시차적응이 막 끝나려니까 귀국하게 됐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젊은 그들에게 시차적응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라운드를 마친 뒤 김민규는 "5주째 연속 대회를 치르고 있다. 그 5주 사이에 미국을 두 차례나 다녀왔다"면서 "피곤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크게 문제는 없다. 잘 먹고 컨디션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민규는 더CJ컵 출전에 앞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PGA 2부인 콘페리투어 1차에 출전한 바 있다.

이재경도 "이제 서서히 시차에 적응해 가는 것 같다. 샷감이 돌아온데다 퍼트감도 따라줘서 이번주가 기대된다"면서 "더CJ컵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왔다. 당장은 나에게 부족한 부문을 채울 수 없더라도 위기 상황에서 대처하는 능력은 다소 나아진 것 같다. 경기중에 최대한 여유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규와 이재경은 한국 남자 골프의 기대주로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다. 최경주재단의 골프 꿈나무를 거쳐 나란히 국가대표 생활을 했다. 거기다 후원사마저 같다. 그러니 둘 사이가 각별한 것은 당연하다. 김민규는 2020년에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우승은 없으나 2018년 유러피언투어 2부투어격인 챌린지투어 D+D 레알 체코 챌린지에서 17세 64일의 나이로 챌린지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수립했을 정도의 기대주다.

2019년에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재경은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답게 그 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지난해에 네 차례 준우승 등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을 보이다 지난 10일 막을 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지난해에 두 차례 준우승 등의 활약으로 투어 시드를 획득했던 김민규는 올 시즌 한 차례 '톱10' 입상도 없이 제네시스 포인트 59위, 제네시스 상금 순위 61위로 부진하지만 시즌 최종전 바로 앞 대회서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이재경도 친한 후배를 2타 차이로 쫓고 있어 2경기 연속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둘은 무빙데이서 챔피언조에서 플레이를 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김민규는 "현재 샷감은 좋은 편이다"라며 "지금까지는 선두권이지만 우승을 하겠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조급하게 플레이하지 않고 편안하게 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반해 이재경은 "이제 시차는 핑게에 불과하다"면서 "현재 샷감, 퍼트감, 그리고 멘탈 등 전체적으로 좋다. 내친 김에 2경기 연속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프로미오픈 우승자 문도엽(29·DB손해보험)이 7언더파 64타를 물아쳐 1타차 2위(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순위가 수직상승했다. 같은 코스에서 치러진 2017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캐나다 동포 이태훈(31·DB손해보험)이 4타를 줄여 공동 3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서 공동 2위에 자리했던 '언더독'정한밀(30·이남자리하우스)과 유송규(25)는 나란히 2타씩을 줄여 공동 5위(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컷 기준타수는 이븐파 142타로 총 63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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