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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따릉이 지우기’ 논란에… 오세훈 “내년까지 6000대 추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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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소 250개소, 거치대 3000개 추가 설치

세계일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 앞 공공자전거(따릉이) 운영 현장을 방문해 따릉이를 타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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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내년 3000대 추가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시가 내년 따릉이 신규구매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따릉이 3000대, 내년 3000대를 신규 도입해 총 4만3500대까지 수를 늘린다. 자전거 확대와 함께 대여소 250개소, 거치대 3000개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따릉이 홍보에 나섰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자전거 매니아이고 따릉이의 팬”이라며 “그동안 어떻게 하면 서울을 자전거 천국으로 만들고 따릉이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고 지금 서울시는 ‘따릉이 시즌2’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지난 9년 동안 따릉이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고치고 손봐야 할 것들이 많아졌다”며 “따릉이의 접근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운영비가 증가하고 있고 올해도 1100여개소의 대여소 수요가 있었지만 ‘통행에 불편을 초래한다’, ‘영업에 어려움이 있다’는 민원 등으로 295개소만 설치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대여소 모니터링을 통해 거치대수를 이용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해 운영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빅데이터 기반의 자전거배치프로그램을 운영해 출퇴근 시간대 대여소 간 자전거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현장 정비를 강화한다. 따릉이 앱을 통해서도 자전거 대여 분산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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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따릉이 현장점검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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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회 행안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내년 따릉이 예산과 관련해 “적자를 이유로 3개월 만에 제대로 된 검토 없이 따릉이 확대를 중단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전 시장의 대표적인 업적이라고 해도 시민 일상생활과 관련해 피해가 생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7월부터 ‘빅데이터 기반 따릉이 재배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따릉이 적정 대수를 확인하고 있다”며 “효과를 모니터링한 후 따릉이 적정 대수를 확인해 추가 도입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 앞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을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따릉이 신규 도입 중단은 사실이 아니다”며 “오히려 따릉이 시즌2로 공공자전거 인프라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불편사항은 전수 조사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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