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서울 남산 ‘기억의터 일부 위안부 피해자 이름 누락’ 여론조사 82.2% “잘못된 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주호 기자(=포항)(phboss7777@naver.com)]

프레시안

▲ⓒ김정재 의원실 제공



국민 82.2%가 ‘서울 남산에 설치된 위안부 피해자 기억의터에 일부 위안부 피해자 이름이 누락된 것’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의 이름이 서울 남산 기억의터에 새겨진 것’에 대해 74.9%의 국민들은 잘못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국민 68.3%가 여성가족부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해 여성가족부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바닥임을 드러냈다.

이같은 결과는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 (포항·북구)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더 리서치에 의뢰해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설립된 서울 남산 기억의터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서울남산 기억의터는 반인륜적 전쟁범죄의 피해자였지만 당당히 평화 인권활동가로 활약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메시지를 계승하자는 의미로 서울시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에서 2016년에 설립된 공간이다.

기억의터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성함과 증언록, 피해기록 그리고 일제의 만행 등이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서울남산 기억의터에 정대협 활동을 비판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성함은 빠져 있는 반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을 10년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쓴 혐의 등으로 작년 9월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의 이름은 새겨져 있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김정재 의원은 ‘서울남산 기억의터’와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에 대한 국민 인식을 알아보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서울 남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기억의터가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들어본 적 없다’고 응답한 국민은 6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설치 사실을 알고 있지만 방문한 적은 없다’라고 답변한 국민은 27.2%, ‘설치 사실을 잘 알고 방문도 해봤다’고 응답자는 7.7%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18세~29세의 응답자 중 ‘서울 남산 기억의터를 잘 알고 직접 가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0%라고 나왔으며 ‘들어본 적 없다’고 응답한 인원도 18세~29세가 가장 높은 79.3%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잘 알고 직접 가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대로 12.7%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젊은 층은 서울남산 기억의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남산 기억의터에 일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름이 누락된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73.8%가 ‘모른다’고 답변했으며 ‘잘 알고 있다’는 10.4% , ‘들어본 적 있다’는 15.8%가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의 응답자들 중 18.4%가 ‘잘 알고 있다’고 답변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난 반면 ‘잘 알고 있다’고 답변한 40대는 3.9%에 그쳤다.

또한 ‘서울남산 기억의터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성함이 누락된 사실’에 대해 ‘매우 잘못되었다’고 응답한 인원은 49.3%, ‘잘못되었다’고 응답한 인원은 32.9%로 전체 응답자의 82.2%가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별로는 30대의 66.7%와 40대의 59.6%가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일부 피해자들이 누락된 사실에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프레시안

▲ⓒ김정재 의원실 제공



이어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의 이름이 서울 남산 기억의터에 새겨져 있는 사실에 대한 평가’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매우 잘못된 일이다’가 56.4%, ‘잘못된 일이다’가 18.5%로 나타나 윤미향 전 이사장의 이름이 서울남산 기억의터에 새겨진 사실에 대해 74.9%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69.2%, 20대 62.1%로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했으며 성별로는 남성의 57.4%, 여성의 54%가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했다.

마지막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사업의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 지원에 대한 평가’질문에는 ‘아주 잘 하고 있다’가 4.2%, ‘대체로 잘하고 있다’ 12.3%, ‘잘 못하고 있다’ 29.6%, ‘아주 못 하고 있다’는 38.7%라고 답변해 전체 응답자 중 68.3%가 여성가족부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사업에 대해 잘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응답률을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아주 잘하고 있다’ 4.0%, ‘대체로 잘하고 있다’ 11.4%, ‘잘 못 하고 있다’ 28.9%, ‘아주 못하고 있다’ 40.8%라고 답변했고, 여성은 ‘아주 잘하고 있다’ 4.8%, ‘대체로 잘하고 있다’ 14.5%, ‘잘 못 하고 있다’ 31.3%, ‘아주 못하고 있다’ 33.7%라고 답변했다.

김정재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이 서울 남산 기억의 터에 일부 피해자 할머니 이름은 누락된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라며 “여성가족부는 서울 남산의 기억의터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름이 누락된 사실에 대한 즉각적이고 전향적인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김 의원은 “최근 공개된 윤미향 의원(전 정의연 이사장)의 공소장에서 후원금 1억 37만원을 217차례에 걸쳐 쓴 내역이 공개되어 많은 국민들이 공분했다”며 “윤미향 의원의 이름을 서울남산 기억의터에서 제외하는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여성가족부와 서울시에 해당 문제를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ARS 자동응답 여론조사 방식을 활용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오주호 기자(=포항)(phboss7777@naver.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