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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자금 최대 1조6000억…산은서 절반 대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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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되려고 인수하는 것 아냐…2~3교대 20만대 이상 판매"

"구조조정이 흑자전환 해법 아냐…모든 내연차, 전기차 전환"

뉴스1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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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쌍용자동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의 강영권 대표는 인수 후 자금조달에 대해 "산업은행에 지원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자산을 담보로 대출해달라는 것"이라며 "안 되면 이자는 높아지겠지만 시중은행 등을 통해 얼마든지 대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22일 비대면 방식으로 '쌍용자동차 M&A 현황 및 추진 계획'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전기버스 제조사인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015년 10월 한국화이바의 차량사업부를 인수해 설립됐다. 이후 2017년 5월 사명을 주식회사 TGM에서 에디슨모터스로 변경했다. 현재 ΔSMART 110 ΔSMART 110H ΔNEW FIBIRD CNG(Euro6) ΔSMART 110HG(Euro6) ΔSMART T1(전기트럭) 등 전기버스 5종을 생산하고 있다. 향후 전기트럭, 전기선박, 전기요트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총 인수자금을 1조4800억원~1조6200억원으로 본다. 인수자금은 1차 유상증자 등을 통해 2700억~3100억원을 마련하고, 인수 후 자금조달은 2차 유상증자 등을 통해 4900억~5300억원, 자산담보대출 등을 통해 7000억~8000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이동걸 산업은행장도 쌍용차가 살아날 수 있는 사업계획을 가지고 건전한 마인드를 가진 회사가 인수하면 모든 곳에서 협력해 좋은 기회를 찾아보자고 하지 않았나. 그런 진심을 믿는다"며 "산은에서 우리의 회생계획안을 제대로 들으면, 우리의 기술력을 안다면 당연히 지원해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으로 지원해달라 것이 아니고, 자산을 담보로 대출해달라고 하는 것이므로 안될 것이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쌍용차를 인수해서 재벌이 되거나 돈을 엄청나게 벌겠다는 목적으로 인수하는 것이 아니다"며 "쌍용차가 파산하면 임직원과 부품업체까지 6만~10만명 정도의 일자리 없어진다. 이를 유지할 수 있는 일에 헌신해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조조정을 한다고 흑자로 전환되고, 발전하는 구조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2교대, 3교대를 해서라도 20만대 이상 판매해야 흑자로 전환될 수 있고, 30만대를 판매하는 구조가 돼야 제대로 회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쌍용차 운영 계획에 대해 "내연기관 생산라인이 1·3라인이다. 3교대를 하게 되면 20만~3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이중 5만대 정도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하면 경쟁력 있는 차를 판매할 수 있다"며 "쉬고 있는 2라인은 전기차 생산설비를 완비해서 연간 5만~15만대까지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쌍용차가 내연기관 20만~30만대, 전기차 5만~15만대를 생산하면 1~2년 내로 20만대 이상, 2025년부터 30만대 이상 생산·판매하는 회사가 되면 회생할 수 있다"며 "성능 좋고 가격이 합리적인 차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전기차 생산에 대해 "쌍용차에서 생산하는 내연기관 모든 차종에 대해서 전기차화 할 생각"이라며 "내년 상반기 내에 전기차로 개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기차 플랫폼인 스마트 플랫폼을 설계해두고 있다. 쌍용차는 플랫폼에 들어가는 부품 등을 갖추고 있다"며 "스마트 플랫폼을 역설계한 전기차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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