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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서대구역 공사 갈등’…남성 2명 망루서 이틀째 고공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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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2일 오전 대구시 서구 서대구KTX역 건설 현장 인근 폐쇄회로TV(CCTV) 관제탑 위에 남성 2명이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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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막바지 단계인 대구시 서구 서대구KTX역사 진출입로 공사를 둘러싸고 일부 토지 소유주들이 대구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남성 2명이 공사 현장 인근 폐쇄회로TV(CCTV) 관제탑 위에 올라가 이틀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22일 오전 망루에는 남성 2명이 30m 높이 꼭대기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거나 서성이는 모습을 보였다. 아래에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소방당국이 설치한 에어매트가 깔렸었고 119소방구조본부의 버스도 눈에 띄었다. 주변에는 ‘매립쓰레기 철저한 조사와 대책마련’ ‘시민안전 책임져라 폐기물 처리하라’ 등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다수 걸려 있었다.

고공농성에 나선 남성들은 대구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서대구KTX역 광장부지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비대위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대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1일 오후 1시15분쯤 돌발적으로 CCTV 관제탑에 올라갔다. 공사 현장 시설 미비로 자신의 가족이 다쳤는데 제대로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다.

중앙일보

22일 오전 대구시 서구 서대구KTX역 건설 현장 인근 폐쇄회로TV(CCTV) 관제탑 위에 남성 2명이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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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구시 측은 “공사 현장 시설 부실로 다쳤다고 주장을 하지만 그 사실을 증명할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곳에서 반년 가까이 시위를 하는 비대위는 서대구KTX역사 교통광장 조성 부지에 허가받지 않은 부대시설과 지장물·가설건축물 등에 대해서도 보상을 해달라는 입장이다.

또 이들은 이와 함께 서대구역 진입도로 건설에도 반대하고 있다. 도로 건설에 앞서 지하에 묻힌 폐기물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구시가 현행법에 따라 지하 2.5m까지 묻힌 폐기물만 처리하기로 했는데 비대위는 전수조사와 전체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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