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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코로나19· 취업난 가중에 2030 청년층 전세대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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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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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2030 청년층의 전세자금 대출이 지난 5년간 60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계부채 중 청년층 비중은 코로나19 이후 크게 확대되고 있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올해 6월 기준 청년층 전세대출 잔액은 88조234억원으로 지난 2017년 6월(29조1738억원) 대비 58조8496억원 급증했다.

전체 전세대출 잔액 중 청년층 대출 비중은 60%에 달했다. 특히 20대 전세대출 잔액은 2017년 4조3891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6월에는 24조3886억원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청년층의 가계대출도 급증했다. 청년층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12.8%로 다른 연령층의 증가율 7.8%를 크게 웃돌았다.

전세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원금상환분을 고려하지 않는 등 상대적으로 규제 수준이 낮다. 또 청년층 주거지원을 위한 정부의 전세자금 지원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돼 청년층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다. 청년층은 아직 소득과 자산이 적기 때문에 다른 연령대에 비해 과도한 빚을 감당하기에는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다중채무자(3건 이상 금융기관 차입)이면서 소득 하위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청년층 취약차주의 비중은 6.8%로 여타 연령층(6.1%)보다 높은 수준이다. 소득 하위 30%인 청년층 저소득 차주 비중은 올 2분기 기준 24.1%로 여타 연령층 14.4% 대비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청년층의 경우 취약차주 비중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상황으로 금리 인상 등 부채부담이 커질수록 건전한 소비활동이 제약될 우려가 있다”며 “청년층의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면밀히 동향을 점검하고 선제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학자금 대출 채무조정을 담당하는 한국장학재단과 금융권 대출 채무조정을 담당하는 신용회복위원회 간의 협약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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