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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지역경제 활성화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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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관건은 결국 화물터미널에 달려 있습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우리나라의 내륙 경제물류를 견인하는 거점으로 만들어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하대성(사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비전은 경제·물류공항”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혁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신공항이 조속히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부지사는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인프라 조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하 부지사는 “신공항 건설을 위해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이 국토부의 민간공항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이라며 “용역을 통해 신공항의 장래 항공 수요를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간공항의 사업계획을 수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용역을 통해 활주로,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등 민간공항의 실질적인 시설과 규모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는 “대구국제공항에 산업물류를 처리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지역 제조기업들은 수출을 위해 지척에 공항을 두고도 시간과 비용을 들여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며 “이로 인해 지역 산업단지의 경쟁력은 악화됐고 급기야 구미 산단에서도 삼성과 LG 같은 대기업이 해외나 수도권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하 부지사는 “경북 산단에는 휴대폰, 반도체, LED 등 경박단소형 첨단제품과 바이오·백신과 같이 주로 항공화물을 이용하는 제조업체가 많다”며 “제대로 된 물류시설을 갖춘 공항이 건설된다면 지역 산단은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안동의 바이오 산단도 신공항을 통해 국제적인 백신 생산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 부지사는 대구와 경북 농축산물도 항공물류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북은 사과·포도 등 과일, 고추·마늘 등 채소, 약용작물과 한우 등 농축산업 전 부문에서 전국 최대의 생산량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며 “샤인머스캣과 딸기 등 신선농산물이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코로나19 와중에도 수출량을 늘려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화물터미널 건설을 전제로 지역발전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다. 대구·경북 전역을 1시간 내에 두는 교통망을 구축해 공항 접근성과 정시성을 높이고 공항 배후지역에는 항공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공항의 화물터미널과 연계한 대규모 물류단지, 농식품산업 클러스터, 바이오의약 저온유통 물류센터, 화장품 전용 물류센터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하 부지사는 “510만 대구시민 및 경북도민이 한마음으로 제대로 된 물류시설을 갖춘 공항 건설을 희망하고 있어 타 지역과 달리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지역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사업인 신공항의 조기 개항을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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