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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든 윤석열 사진 공개에…"국민 조롱" 비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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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사흘 만에 "송구하다" 사과

사과 전 SNS에 돌상 과일 '사과' 사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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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으로 당 안팎에서 질타를 받자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를 하기 전 SNS에 돌잡이 과일 '사과' 사진을 먼저 올렸다가 당 안팎으로부터 뭇매를 맞고있다.

윤 후보는 지난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어제 하고자 했던 말은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하면서도 "호남인들을 화나게 하려고 한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전두환 정권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에 이어 해명조차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당 안팎에선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셌다.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윤 후보는 21일 공약발표 현장에서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SNS에도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 수위를 높였다.

그러자 이번엔 '사과'로 논란의 불씨가 옮겨붙었다.

이날 새벽 윤 후보의 SNS에 돌잔치때 사과를 잡고 이는 흑백사진이 올라온 것. 게시글에는 "석열이 아가는 조금의 갈등도 없이 양손 가득 사과를 움켜쥐고 바로 입에 갖다 대기 시작했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얼굴만큼 근 사과를 베어 물 수가 없었어요"라며 "그런데 참 이상하죠? 석열이 형은 지금도 과일 중에 사과를 가장 좋아한답니다"라고 적혔다.

이외에 나무에 사과가 실로 묶여 있는 사진을 공유하고는 윤 후보가 어린시절 아버지로부터 사과 선물을 받은 사연을 적거나, 반려견 토리와 사과를 함께 직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당내 대선 경쟁자인 유승민 캠프의 이수희 대변인은 "윤 후보는 전두환 정권 옹호 발언에 대한 '사과' 요구를 받고 있던 어제 공식 인스타그램에 돌잡이 사진을 올렸다"고 전했다.

그는 "윤 후보가 돌잡이로 '사과'를 잡았다고 하면서 지금도 과일 중 '사과'를 제일 좋아한다는 설명을 더했다"면서 "그리고 오늘 등 떠밀려 겨우 '유감' 표명을 하면서 고개 한 번 제대로 숙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망언을 사과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하고 어제 토론회에서도 망언을 이어간 뒤 이 사진을 게재한 건 국민의 사과 요구를 조롱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윤영희 대변인도 "국민 앞에서 진심 어린 사과를 보여야 할 시점에 먹는 사과 사진을 올리면서 장난스럽게 쓴 글은 대통령 후보자를 향한 국민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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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페이스북 캡처
당 밖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조국 전 법무장관은 SNS에 "윤석열, 전두환 찬양 발언 후 사과 요구받자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사과를 쥐고 있는 돌잡이 사진을 올렸다"며 "'석열이형은 지금도 과일 중에 사과를 가장 좋아한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어처구니 없다"고 적었다. 이 글의 배경은 대변 그림이다.

맛칼럼리스트 황교익 씨도 SNS에 "윤석열의 전두환 찬양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자 윤석열이가 내놓은 사진이란다. 세상에, 세상에, 세상에! 국민을 이렇게 조롱하는 정치인은 처음 본다"고 지적했다.

황씨는 이후 또 다른 게시글을 올려 "윤석열 캠프 사람들이 윤석열 돌 사진에다 사과를 강조한 글을 붙여 올린 것을 보면, 인물 스토리를 조작해내는 능력도 부족하고 시민이 요구하고 있는 사과 요구의 무게를 감지할 만한 정치적 감각도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를 본 누리꾼도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국민을 상대로 기싸움하는 건가" "이 상황에 과일 사과 사진은 왜 나오나" "사과도 늦더니 조롱까지 하나" 등 반응을 보였다.

친야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사과하고 겨우 진정시킨 여론인데 저 사진으로 (논란이) 재점화될까 그게 걱정" "인스타 담당자 관리해야 할 듯" 등의 의견이 나왔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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