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뉴욕증시, 실적 호조·고점 부담 속에 혼조…다우 0.02% 하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6포인트(0.02%) 하락한 3만5603.0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59포인트(0.30%) 상승한 4549.78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4.02포인트(0.62%) 오른 15,215.70을 기록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날 이전 고점을 넘어서진 못했다. 다만 S&P500지수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장중은 물론, 마감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동안 델타 변이 확산과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예상보다 타격이 크지 않다는 진단에 지수는 다시 랠리를 보이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80개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1%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전날 장 마감 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웨드부시는 테슬라의 목표가를 기존 1000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했고, 미즈호도 테슬라의 목표가를 825달러에서 950달러로 높이는 등 투자 은행들의 목표가 상향이 잇따랐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체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만들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을 통해 상장시키겠다는 소식에 해당 스팩의 가격이 폭등했다. 해당 스팩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의 가격은 장중 400%가량 폭등하며 여러 차례 거래가 중지되기도 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또다시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6000명 감소한 29만 명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0만 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아울러 팬데믹이 시작되던 무렵인 지난해 3월 14일(25만6000명) 주간 이후 최저 수준이다.

9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7.0% 증가한 연율 629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3.7% 증가를 크게 웃돈 것이다. 9월 기존주택 판매 중간가격은 35만28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3% 상승했다. 주택 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부동산 기업 헝다 그룹 이슈도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헝다는 오는 23일에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부닥칠 가능성이 커졌다. 우량 계열사인 헝다물업 지분을 매각해 유동성 위기를 넘기려 했지만, 매각이 무산되면서다.

업종별로 임의소비재, 헬스, 기술, 통신 관련주가 올랐고, 에너지, 금융, 자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가계의 소비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가 상승세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인베스코의 폴 잭슨 자산 배분 리서치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변동성이 나타나며 주춤하던 시기를 겪었지만, 증시가 계속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가계가 팬데믹 기간 쌓아둔 저축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1.3%로 반영했다. 해당 기간까지 1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38.5%,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29.7%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8포인트(3.10%) 하락한 15.01을 기록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