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가을야구 멀어졌지만…KIA는 마운드에서 희망을 봤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루키 이의리 신인왕 도전…장현식-정해영은 30홀드-30세이브

뉴스1

KIA 투수 이의리.(KIA 타이거즈 제공)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을 잔치에 초대되지 못할 확률이 높다. 사실상 무산이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피어난 희망은 내년 시즌을 기대케하기 충분하다.

2021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9위에 머물고 있는 KIA는, 팀 성적과 별개로 선수 개인 성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빚고 있다.

좌완 루키 이의리는 신인왕에 도전한다. 올 시즌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한 이의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야구대표팀에도 승선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올림픽이 끝났을 때만 해도 이의리는 '신인왕 0순위'였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계단에서 미끄러지면서 발목 인대를 다쳐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가는 변수가 발생했다.

그 사이 프로 2년차 우완 최준용(롯데 자이언츠)이 무섭게 치고 올라와 신인왕 후보로 부상했다. 불펜 자원인 최준용은 후반기에만 12개의 홀드를 달성했고, 23경기 연속 비자책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경쟁자의 추격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이의리는 시즌 내 복귀를 위해 재활에 박차를 가했다. 빠른 회복속도로 등판 가능한 몸을 만들었고, 마침내 21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복귀가 확정됐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존재감을 다시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다시 불운이 이의리를 덮쳤다. 경기 전 불펜 투구 과정에서 왼쪽 중지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면서 등판이 불발됐다. 남은 경기 등판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여전히 신인왕 수상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이대로 등판없이 시즌을 마감한다면 득표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다.

뉴스1

KIA 타이거즈 투수 장현식..(KIA 타이거즈 제공)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불펜에서는 장현식과 정해영이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장현식은 데뷔 첫 홀드왕을 바라보고 있다. 21일 현재 32홀드로 2위 주권(KT 위즈)보다 5개 앞서있다. KIA 구단 역사상 첫 30홀드 고지에 오른 투수로 이름을 새겼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장현식은 후반기 부진한 투구로 '실패한 트레이드'라는 말을 들어야했다. 그러나 올해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KIA 불펜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다.

뉴스1

KIA 타이거즈 투수 정해영.(KIA 타이거즈 제공)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 2년차를 맞이한 정해영은 올 시즌 'KIA의 발견'이라 봐도 무방하다.

지난 시즌 KIA의 뒷문을 지켰던 문경찬이 NC로 이적했고, 대안으로 낙점된 전상현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뒷문 공백 위기에 직면한 KIA는 정해영에게 기회를 줬다. 이 선택이 적중했다.

정해영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기대 이상의 세이브 능력을 발휘하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거듭났다. 지난 20일 KT 위즈를 상대로 시즌 30세이브를 수확, 최연소 30세이브 달성 투수가 됐다.

장현식과 정해영이 합작한 동일팀 한 시즌 30홀드-30세이브는 KBO리그 역대 6번째 기록이다. KIA 구단 역사로는 처음이다.
superpower@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