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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에네스 칸터 '프리 티벳' 메시지에 뿔난 중국, 보스턴 경기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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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센터 에네스 칸터의 '프리 티벳(Free Tibet, 티벳에 자유를)' 메시지에 중국이 뿔이났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21일 밤(한국시간) '뉴욕 타임스'의 보도를 인용, 중국내 NBA 중계 파트너인 텐센트에서 셀틱스 경기가 제외됐다고 전했다. 보스턴의 이전 경기 하이라이트도 삭제됐으며, 앞으로 열릴 경기도 중계되지 않을 예정이다.

이는 보스턴 센터 칸터의 메시지에 대한 대응이다. 칸터는 뉴욕 닉스와 시즌 개막전에 '프리 티벳' 메시지가 새겨진 농구화를 신고 나왔다.

매일경제

보스턴 센터 에네스 칸터는 "프리 티벳"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에 그치지않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2분 분량의 비디오를 올리며 티벳 독립에 대한 지지 의사를 보였다. 그는 "티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알리는 것에 내 목소리를 더하고자한다. 중국 정부의 잔인한 통제 아래 티벳 사람들은 기본적인 권리와 자유마저 뺏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잔인한 독재자"라 표현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발끈했다. 왕웬빈 외교부 대변인은 칸터의 이같은 행동이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며 "반박할 가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티벳의 발전과 성장을 인정하지 않는 이러한 공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중국 중계 채널에서 보스턴 경기가 사라진 것도 이러한 중국 정부의 입장과 무관하지 않아보인다.

중국에서는 보스턴뿐만 아니라 필라데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경기도 중계되지 않고 있다. 현재 세븐티식서스 단장으로 있는 대릴 모리가 2년전 휴스턴 로켓츠 단장으로 있을 때 트위터에 홍콩 독립 운동을 지지하는 글을 올린 것이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당시 NBA 사무국은 중국측에 사과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뭇매를 맞고 부랴부랴 입장을 선회했다.

[캔자스시티(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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