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SPO 광주] 괴물 루키의 강한 복귀 의지, 손가락 부상에 다시 막히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이의리(19)의 마운드 복귀가 다시 늦어졌다.

이의리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등판 전 불펜피칭 과정에서 왼 중지 물집이 터져 투구가 어려워졌다. KIA는 맷 윌리엄스 감독이 직접 한화 더그아웃에 찾아가 양해를 구하고 선발을 이준영으로 변경했다.

이의리는 이날이 39일 만의 복귀전이 될 예정이었다. 지난달 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3이닝 만에 왼손 중지 손톱이 깨지면서 등판을 마친 그는 그달 22일 투구 훈련을 하다 더그아웃 계단을 잘못 밟아 발목 인대 부분 손상까지 입어 피칭 일정이 밀렸다.

올해 KIA에 1차지명을 받고 입단한 이의리는 19경기에 나와 4승5패 94⅔이닝 93탈삼진 56볼넷 42실점(38자책점)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 중이다. 재활을 마치고 약 2경기에 등판해 5⅓이닝, 7탈삼진을 채울 경우 세자릿수 이닝-탈삼진 기록으로 리그 신인왕 싸움에서 유력해질 수 있었다.

그러나 두 번씩이나 왼손 중지 부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향후 등판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손가락에 수포가 생길 경우 피부가 연해지기 때문에 공인구 솔기에 다시 상처입을 가능성이 높아 빠른 등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 감독은 21일 경기 전 "이의리는 복귀 전까지 거쳐야 하는 모든 재활 과정을 순조롭게 마쳤다. 무엇보다 선수도 던지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강했다"고 전했다. 감독이 이의리의 의견을 존중한다면 최대한 등판을 늦춰 최종전쯤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대로 등판이 끝나더라도 이의리는 올해 충분히 잠재력을 보여줬다. 데뷔 전부터 같은 좌완 투수인 김진욱(롯데), 9억 계약금을 받은 장재영(키움) 등과 비교당하며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텐데 선발 로테이션을 꼬박꼬박 지키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6월 두 외국인 투수가 나란히 부상했을 때는 소년 가장처럼 로테이션의 축을 지키기도 했다.

프로에서 처음 100이닝 가까이 던지면서 팔꿈치나 어깨 등 큰 부상은 없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물집 부상은 재발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경미한 편이고 발목 부상도 인대 부분 손상에 그쳤다. 이의리가 올해 아쉬웠던 후반기를 발판 삼아 내년 더욱 건강하고 발전된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