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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디폴트 눈앞인데 中정부는 '렛잇고'…25일 운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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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장중 14% 폭락…25일 채권이자 지급유예 만료

뉴스1

홍콩에 있는 중국 헝다그룹의 사옥. 최근 헝다그룹은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파산위기에 몰렸다. © AFP=뉴스1 © News1 노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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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신기림 기자 = 25일 채권이자 지급 유예기간 만료를 앞두고 자산 매각안이 좌초되면서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의 디폴트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개입'보다는 추후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21일 마켓인사이더는 파산 위기에 몰린 헝다그룹이 부동산서비스 자회사 헝다물업 지분 50.1%를 경쟁사 허성촹잔(合生創展·Hopson Development)에 매각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날 2주 만에 홍콩증시에서 거래가 재개된 헝다그룹의 주가는 장초반 14%까지 폭락하다 소폭 회복, 12%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에 무산된 계약 규모는 200억 홍콩달러(약 3조 원). 만일 계약이 성사 될 경우 헝다그룹은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에 허성촹잔이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광둥성 지방정부가 나서서 은행 대출 주선까지 제안했으나, 헝다물업 사외이사와 채권단의 반대로 계약은 끝내 불발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헝다는 지난달 23일 만기였던 달러채 이자 8350만 달러(약 981억원) 지급을 한 달 유예해 시간을 벌면서 유동성 확보에 매진해왔다.

그러나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홍콩 소재 본사 건물을 매각해 17억 달러(약 2조 원)를 조달하려는 계획도 좌초된데 이어 이번 계약 합의에도 실패했다.

만일 헝다가 25일 채권이자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헝다는 공식적으로 파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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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이 파산 위기에 몰렸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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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우려가 불거지면서 국내총생산(GDP)의 약 30%를 차지하는 부동산 업계도 공포에 들썩이고 있다.

일본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미상환 부채는 33조5000억 위안(약5조2400억 달러·6155조 원)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럼에도 중국 당국은 '구제'보다는 시장 충격 최소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중국 당국은 헝다그룹의 파산을 기정 사실화하고 시장 참여자들에게 파산에 대비할 것을 압박하며 전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윈회(은보감회) 통계정보-리스크감시부 책임자 류중루이는 "헝다그룹은 '독자적인' 사례이며 중국 기업들의 전반적인 신뢰도에 피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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