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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인도·네팔 홍수 사망자 200명으로 증가…곳곳 산사태·침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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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명 실종에 추가 폭우 예보…피해 더 늘어날 듯

연합뉴스

폭우로 물이 크게 불어난 네팔 카르날리강.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와 네팔 곳곳에서 며칠째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현지 홍수 관련 사망자 수가 약 200명으로 증가했다.

AP통신은 네팔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18일 이후 홍수와 산사태로 인해 99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실종된 것으로 보고된 40여명을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네팔 당국 관계자는 AFP통신에 갑작스런 산사태로 가옥이 휩쓸리면서 가족 6명이 숨지는 등 최근 며칠간 폭우로 8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19일까지 현지 사망자 수가 30명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루 반나절 사이 희생자 수가 60명 가량 추가된 셈이다.

인도와 접경한 동부 판치타르 지구에서 24명 이상이 숨졌고, 서부에서도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네팔 전국에서 희생자가 속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부 세티 지역의 한 마을에서는 60여 명이 이틀째 고립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당국은 현지로 구조대를 보내려 하고 있지만 폭우로 인해 쉽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 관계자는 "군경과 각 지역 재난대응팀이 구조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뉴스 채널은 이번 폭우로 인해 다리, 도로, 주택 등이 휩쓸려간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남동부 비라트나가르에서는 국내선 청사 일부와 활주로가 침수돼 항공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당국은 앞으로 며칠간 폭우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관련 피해도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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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물에 잠긴 네팔 비라트나가르의 공항 활주로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네팔 서부의 인도 우타라칸드주(州)에서도 지난 며칠간 내린 폭우로 최소 5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타격이 심한 곳은 나이니탈 지역으로 이 곳에서는 19일 오전 산사태 등으로 30여명이 숨졌다.

주 방재 담당 관계자는 "빙하지역 트레킹에 나섰던 관광객 20명이 실종된 상태라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도 지난 15일부터 내린 비로 인해 42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부 웨스트벵골주에서도 8세와 10세 소녀 2명 등 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주 재난 관리 장관인 자베드 아흐메드 칸은 "산사태가 길과 도로를 막았다"며 다르질링 리조트에서는 관광객 수백명의 발이 묶였다고 말했다.

남아시아의 몬순 우기는 6월 중하순부터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진다. 이 우기에는 현지에서 해마다 수백 명이 목숨을 잃는다.

올해 몬순 우기는 공식적으로 끝난 상태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지형적 원인 등으로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집중호우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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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우타라칸드주 홍수 피해 현장에서 진행 중인 구조 작업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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