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하루 확진자 40만→1.5만 명…인도, 백신 접종 10억회 넘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블룸버그 "백신 완전 접종률 21%, 더 높여야"]

머니투데이

[가우하티=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인도 아삼주 가우하티에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학교 수업이 근 2년 만에 재개되면서 마스크를 쓴 초등부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서고 있다. 2021.10.20.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도 누적 2억420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인도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건수가 10억회(도스)를 넘어섰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인도 정부가 개발·배포한 코로나 백신 접종 지원 애플리케이션 코윈(CoWin)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백신트래커에 따르면 인도 전체 인구의 51%가 최소 1회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쳤다. 반면 2회차 백신까지 맞은 완전 백신 접종률은 21%이다.

블룸버그는 "이 두 그룹간 차이가 크다는 것은 인구의 상당수가 아직 코로나 감염 위험에 노출돼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전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 두 그룹간 차이가 큰 이유는 인도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 2차 접종과 관련해 무려 3개월의 간격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인도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코로나 백신은 자국 생산된 AZ 백신이며, 현지에서는 '코비실드'라고 불린다.

아울러 인도의 시골 지역에서 2차 접종을 꺼리는 분위기도 여전하다.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백신 2차 접종을 안하겠다는 사람들은 더 많아졌다. 정부가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해 배포하는 유인물에서도 1차 접종에 따른 혜택만 강조돼있고, 2차 접종에 따른 혜택은 사실상 없다는 점도 2차 접종을 막는 걸림돌이다. 외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접종 센터까지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것도 2차 접종률이 떨어지는 이유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도 정부는 인도 성인 전체에 대해 올 연말까지 백신 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전체 인구의 무려 40%를 차지하는 청소년 인구에 대해서는 아직 접종 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AP/뉴시스] 인도의 민간 제약시설 혈청연구원이 WHO의 코백스 체제에 공급하기 위해 제조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주사약병을 3월 간호사가 손에 들고 있다. 인도 시설은 인도 내 감염폭증으로 생산 전량을 국내에 돌려야 해 4월부터 중지했던 코백스 공급이 연말 안에는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시설에서 만들어진 아스트라제네카는 WHO로부터 화이자 다음으로 두 번째 세계 사용승인을 받았으며 '코비실드'로 불리운다. 2021. 5. 19.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기업인들은 늘어난 백신 접종률에 고무돼있기도 하다. 비누, 샴푸 등 인도에서 가장 많이 소비재를 생산하는 '힌두스탄 유니레버'의 산지브 메흐타는 "최근 들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것은 고무적"이라며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국가 위기를 피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에 부풀어있다"고 했다.

앞서 인도는 올해 4~5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연일 40만명 안팎의 코로나 환자가 나오고 4000명가량이 사망했다. 의료체계 붕괴는 물론 장례를 치를 수 없어 모두 화장하는 '생지옥'을 겪었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5월초 4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는데, 백신 접종 덕분에 최근 들어서는 1만5000명 수준으로 낮아졌다.

인도는 최근 몇 주간 각종 봉쇄 조치를 완화해 쇼핑몰, 영화관, 체육관, 수영장 등이 서서히 문을 열고 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