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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준석 "윤석열 인식에 반대…당 대표실에 전두환 사진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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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은 정치를 한 적은 없고 통치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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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두번째)가 21일 오전 전남 여수시 만흥동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참배한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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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남 여수와 순천을 전격 방문해 최근 논란이 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발언'에 대해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정치를 한 적은 없고 통치만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1일 오전 전남 여수시 만흥동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대표실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만 없다. 통치 행위를 기념하거나 추념 안 하겠다는 의미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화합하고 조율하고 정당 간 의견 교류를 만든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어떤 의미로 발언했는지 설명했지만 동의하기 어렵다. 그 인식에는 반대한다"며 "우리 당에서 정치하는 분들은 특히 호남 관련 발언은 최대한 고민해서 해달라. 정치인은 본인의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평가를 받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실제로 호남에 실망을 준 일이 있다면 그 부분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대표로서 당 원칙과 철학을 세우는 일에 있어 역사 정설과 다른 의견이 기본 정책이나 핵심 가치에 반영되는 일이 없도록 선을 그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순천으로 이동해 팔마체육관에 있는 여순항쟁 위령탑을 참배한 뒤 전남도당 당협위원장 회의에 참석해 위 발언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경선 과정이고 각 후보의 생각에 따라 발언하고 그에 따른 판단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 후보의 발언에 대해 평가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전 대통령의 평가는 저희가 누구보다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재평가와 특별법 제정에 앞장선 정당으로서 누구보다도 역사의 정설과 함께 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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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19일 오후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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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본인(윤 후보)이 저희 당에 들어온 지 석 달 됐는데 기대가 많았던 것은 대학 시절 모의재판 때 (전 전 대통령을) 사형 구형한 것 때문이었다"며 "호남의 지지 가능성과 그 경쟁력을 열화시키는 계기가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9일 윤 전 총장은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는 분들이 많다. 호남분들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꽤 있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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