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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최고價 경신한 비트코인, 금 대신할 안전자산으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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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 시각) 기준 금 선물은 온스당 1782달러로 올 들어 6.1% 떨어졌다. 반면 비트코인은 같은 날 뉴욕 증시에서 ETF 거래가 시작되며 ‘1비트코인=6만7000달러(약 7900만원)를 넘기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조선비즈

비트코인 모형과 금을 나란히 배치한 이미지 컷.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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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상승에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을 버리고 암호화폐로 갈아타고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출됐다.

금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다. 달러와 같은 명목화폐와 달리 금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러나 20일(현지 시각) 기사에서 금의 과거 명성은 현재의 금융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성장을 따라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값은 떨어졌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인플레 헤지를 위해 다른 자산을 찾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것. 이와 관련해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보고서에서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며 “비트코인을 금보다 나은 인플레 헤지로 본다”고 평가했다.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비트코인이 금으로부터 돈을 뽑아냈다”고 말했다.

피델리티에 따르면 암호화폐의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은 다른 자산군과의 상관이 낮아 잠재적으로 인플레를 헤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피텔리티는 최근 1100명 넘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을 기반해 이 같은 내용의 디지털자산 연구보고서를 냈다.

피델리티 설문에 답한 유럽과 미국의 헤지펀드의 절반 이상은 인플레이션이 디지털자산의 매력을 끌어 올리는 주된 요인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설문 응답자들은 10명 중 8명 꼴로 암호화폐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이로 인해 통화정책이 훨씬 더 강력하게 긴축되면 금이 인플레 헤지라는 역사적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또, 비트코인은 훨씬 짧은 역사 속에서 막대한 가격 변동성으로 악명이 높아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서 신뢰성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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