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한국 탁구 프로화 첫발...두나무와 2년 20억원 타이틀스폰서 계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과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20일 한국프로탁구리그 타이틀 스폰서 협약식을 맺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유승민, 김택수, 유남규, 현정화, 주세혁…. 한국 탁구 레전드들이 중심이 돼 탁구 중흥을 위해 새롭고 거대한 도전을 시작했다. 아직은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적지 않지만, 내년초부터 한국프로탁구리그를 출범시키겠다며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 IOC 선수위원)는 프로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 20일 오전 서울 노보텔 앰버서더 강남에서 두나무(대표 이석우)와 ‘한국프로탁구리그 타이틀스폰서십 계약 체결식’을 했다. ‘디지털 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인 두나무는 프로리그가 출범하는 내년부터 2년 동안 연간 10억원씩 20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유승민 회장은 “탁구 프로화는 10년이 넘도록 탁구인들의 염원이었고, 제 공약이기도 하다. 두나무라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 ‘프로’라는 이름을 걸고 리그를 출범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전무, 유남규 한국실업탁구연맹 부회장, 현정화 한국마사회 총감독, 주세혁 대한탁구협회 홍보미디어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탁구협회는 한국실업탁구연맹(회장 이명종)과 함께 올해초부터 프로리그 창설을 추진해왔는데, 선결과제인 타이틀스폰서를 확보함으로써 큰 힘을 얻게 됐다. 그러나 아직 일부 실업팀에서 프로화에 선뜻 동의하지 않고 있고, 프로탁구연맹도 창설해야 하는 만큼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유승민 회장은 이와 관련해 “프로연맹을 설립하고 프로리그를 출범시키는 게 절차상 맞다”면서도 “도쿄올림픽에서 탁구가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코로나19로 선수들이 대회를 많이 치르지 못해 경기력이 저하됐다. 프로리그 출범이 절실하다”며 서둘러 프로리그를 추진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형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탁구협회는 일단 내년 1월말부터 6월초까지 프로리그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27개 실업탁구팀(상무 포함)을 그대로 프로리그에 출전시킨다. 리그를 2원화해, 기업팀은 ‘코리아리그’(1부), 지방자치단체 팀은 ‘내셔널리그’(2부)로 진행한다.

코리아리그는 남자 7개팀, 여자는 5개팀이고, 내셔널리그는 남자는 6개팀과 여자는 9개팀이다. 팀수가 많은 내셔널리그 여자부만 2라운드이고, 나머지 3개 리그는 3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소화할 예정이다. 단체전 경기로 총 210경기가 예정돼 있다.

포스트시즌은 리그별 상위 3개 팀이 플레이오프(2~3위), 챔피언결정전(2~3위전 승자-1위)을 치러 챔피언을 결정한다.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모두 상위팀이 어드밴티지로 1승을 확보한 상태에서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시리즈에서 승리한다. 내셔널리그 우승팀에는 코리아리그 승격 자격을 준다. 그러나 코리아리그에서 내셔널리그로의 강등은 당분간 없다.

유승민 회장은 “프로로 간다고 바뀌는 것은 크게 없다. 다만 경기수가 늘어난다”며 “한국형 모델을 만들어 탁구가 인기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택수 협회 전무는 “프로화의 핵심은 경기력이다. 독일이나 중국, 일본처럼 프로리그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첫번째”라고 강조했다.

유남규 실업연맹 부회장은 “우리 탁구가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음에도 프로리그를 출범시키지 못했다. 아직 정식 프로라고 할 수는 없지만 1~2년 하다보면 정착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탁구협회에 따르면, 국내 탁구계는 2000년 이후 프로리그 출범을 시도했지만, 경제적 요인 등 여러 사정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반면 중국, 독일, 일본은 프로리그를 바탕으로 일취월장했다. 특히 일본은 2018년 프로리그(T리그) 출범 후 올해 도쿄올림픽 때 탁구에서 사상 첫 금메달(혼합복식)을 획득했다. kkm100@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