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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누리호 발사에 자극받았나?‥북한, 5년전 발사 '광명성4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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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북한, 누리호 발사일에 5년전 '광명성 4호' 발사 조명 [사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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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일에 맞춰 5년 전 쏘아 올린 '광명성 4호'를 재조명해 눈길을 끕니다.

조선중앙TV는 누리호 발사일인 오늘 오전 5년 전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 발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방영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2월 21일 광명성 4호 5주년을 기념해 이 다큐를 방영했고 4월과 6월, 9월에도 내보냈습니다.

그러나 누리호 발사일에 맞춰 전격 방영한 것은 북한이 누리호에 그만큼 신경을 쓰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조선중앙TV는 통상 오후 3시쯤 첫 방송을 내보내지만, 매달 농민 휴일인 1일과 11일, 21일에는 오전 9시대로 당겨집니다.

오늘도 오전 9시 20분 방송을 시작했고, 첫 번째 순서로 광명성 4호 발사를 다룬 다큐 '사랑의 금방석'을 편성했습니다.

이 다큐는 흥분된 목소리로 발사 성공을 알리던 리춘히 아나운서의 목소리와 함께 카운트다운 후 발사로 이어지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성우는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앞두고 우리 조국의 존엄을 만리 창공에 우뚝 올려세운 역사적인 사변이었다"며 "그날의 격정은 오늘도 우리 인민의 기억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은 광명성 4호 발사 사실과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위성 과학자들을 위해 마련한 연회와 축하 연설, 주택 및 편의시설을 소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과학자들을 격려해 '사랑의 금방석'에 앉게 했다는 내용인데, 이 제목은 북한에서 2014년 준공된 연풍과학자휴양소를 이르는 별칭이기도 합니다.

광명성 4호는 유엔에 등록되었지만, 지상관측 영상을 공개한 적이 없고 위성과 지상 기지국 간의 신호가 송수된 사례가 없어 위성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남측의 군비증강에 반발하면서도 남측보다 주요 전략무기를 앞서 개발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잠수함에서 발사하면서 5년 전 발사 성공을 부각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 SLBM을 쏜 잠수함 명칭을 2016년 8월 24일 발사 성공을 기념한 듯 '8·24영웅함'으로 명명했습니다.

당시에도 같은 잠수함이 동원됐습니다.

지난달 남측이 잠수함에서 SLBM 발사 성공을 했을 때도 장창하 국방과학원장을 내세워 초보적 단계로 폄훼하기도 했습니다.

남측의 SLBM 잠수함 발사 행사를 이틀 앞두고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남측에 대응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기 위해 2010년부터 제작돼왔고 엔진과 탱크, 발사대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습니다.

양효경 기자(snowdrop@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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