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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징어 게임’ 정호연, 일류 모델→배우로 여기 도전하게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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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화면 캡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정호연이 연기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정호연은 지난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모델로서 커리어가 조금씩 내려오는 과정에서 연기를 본격적으로 해봐야겠다고 결심한 순간들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호연은 “저희는 커리어가 줄어들 때 고민이 많이 된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큰 커리어들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제 커리어 안에서도 굴곡이 항상 있었다”고 밝혔다.

2013년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4′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린 정호연은 “‘도수코’ 이후로 한국에서 정말 많은 일을 했다가 그게 점점 줄어가고, 그때쯤에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 해외로 나갔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커리어가 또 올라가다가 2년 정도 있다가 일들이 하나씩 떨어지고, 쇼가 하나씩 캔슬 당했다”며 “저랑 같이 왕성하게 활동했던 친구들은 계속 쇼를 하거나 혹은 더 큰 일들을 하는데 저는 이제 조금씩 그곳에서 멀어지는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세계일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화면 캡처


그러면서 “모델은 주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는 것뿐”이라며 “그게 어느 순간 제 취미가 되어 있더라. ‘나도 이런 표현을 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호연은 “어떻게 보면 현실도피에서 시작된 게 저의 동기부여가 된 것 같기도 하다”며 “그때부터 연기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여름, 겨울에 한 번씩 휴가를 받는데, 계속 연기 레슨을 받았다. 그런 게 쌓여서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라는 생각으로 했던 것 같다”며 ‘오징어 게임’에 출연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런 결심이 ‘오징어 게임’의 출연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정호연은 “작년 2월쯤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 뉴욕 패션위크를 준비하던 중 스크립트를 받았고, 그걸 준비해서 오디션 영상을 찍어서 보냈다”며 “감독님이 좋게 봐주셔서 실물 미팅 요청을 하셨다. 그래서 뒤에 (있던) 스케줄을 다 취소해버리고 갔다”고 설명했다.

오디션을 볼 후 덜컥 캐스팅됐지만 정작 자신이 없었다는 그는 “합격 후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못할 것 같았다.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유명하고 잘하시는 선배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하는데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며 “초반에는 리딩할 때도 엄청 떨어서 목소리가 안 나왔다. 다행히 유미라는 친구가 옆에 있었고, 서로 의지하면서 어떻게든 버텼던 것 같다”고 떨렸던 당시를 전했다.

정호연은 자신에게 믿음을 보여준 황동혁 감독에게 고마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이 ‘나는 네가 이미 새벽이었기 때문에 널 뽑은 거고, 넌 충분하다’고 말씀해주셨다. 정말 큰 자신감이 생겼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지금 할 수 있는 연기를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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