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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윤석열 ‘전두환 발언’ 방어하던 김재원 “아, 힘드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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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전두환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방어하다가 “참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나와 윤 전 총장의 전두환 발언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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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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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이 지금 찬양하는 게 아니다”라며 “전문가에게 경제 같은 걸 맡기고, 경제를 책임지도록 해서 실제로 그때 3저 현상의 여파가 있지만, 경제가 잘됐다. 그에 대해서 얘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강 전 수석은 “내용으로 봐도 전두환 정치가 어떤 정치였나. 폭압 정치고 언론 통폐합하고, 허삼수 써서 잘못되고”라며 “경제정책이란 것은 저임금 정책이고, 재벌 중심의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강 전 수석은 “전 전 대통령에게 뭐 정치를 잘했다 해버리면 이거는 5공화국 시절인 거다”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정치를 잘했다는 것이 아니고…”라면서 말문을 흐렸다.

이에 진행자가 나서 “(윤 전 총장이) 정치를 잘했다고 했다”라고 비판하자 김 최고위원은 “표현은 그렇게 됐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시스템에 의해 관리를 잘한 거라고 했다”라고 두둔했다.

강 전 수석이 “무슨 시스템이냐. 80년도에”라고 말하자 김 최고위원은 손에 쥔 펜을 내려놓고 “아니 (윤 전 총장이) 그렇게 이 말을 했다”고 한 뒤 “아, 힘드네 정말”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완전히 얼치기, 엉터리, 경제 아무것도 모르는 그저 책상머리에 있는 선동가들을 경제 전문가랍시고 데려와서 경제를 망친 것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경제 전문가라는 사람을 군사정권인 전두환조차 그렇게 썼는데 이제 와서 보니까 이렇게 엉망으로 하더라. 그런 면에서 정치를 잘했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계신다”라고 말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윤 전 총장 측은 인재(전문가)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국가를 시스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에 윤 전 총장은 21일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뜻을 더 받들어 국민들의 여망인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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