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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10월에야 나타난 진가, KIA 100만 불 투수 재계약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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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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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다니엘 멩덴이 시즌 막판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KIA는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멩덴의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3-0 승리했다. 멩덴은 시즌 7승(3패)째를 따냈다.

올 시즌 총액 100만 달러를 받고 KIA와 계약한 멩덴은 올 시즌 20경기에 나와 112⅔이닝 106피안타(12홈런) 99탈삼진 35볼넷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고 있다.

멩덴은 처음 한국에 온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각 구단 스카우트들과 외국인 선수들이 놀랄 만큼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멩덴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코치와 선수로 연을 맺었던 맷 윌리엄스 감독, 그리고 동료로 지낸 애런 브룩스를 믿고 KIA를 택했다.

그렇기에 재계약에 성공한 브룩스보다 더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다만 2019년 말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아 지난해 재활했고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으로 재활에 제동이 걸렸다는 것은 우려할 사항이었다.

그리고 전반기 8경기 만에 부상이 찾아왔다. 멩덴은 전반기 8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하고 5월 18일 SSG전을 마지막으로 팔꿈치 굴곡근 재활에 들어갔다. 그가 돌아온 것은 후반기 시작인 8월 13일이었으니 휴식기를 제외하고도 2달을 쉬었다.

기대가 너무 컸나 싶게 기복 큰 피칭이 이어지던 멩덴은 최근 들어 완벽하게 다른 선수로 변했다. 그는 최근 5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가 됐다. 10월 들어 든든한 1선발이 생긴 KIA는 10승4무5패로 월간 팀승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멩덴은 "최근 결과가 좋은데 별 다른 이유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팔과 어깨 상태가 좋아짐을 느끼고 있고 리그에 적응해 나아가면서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데에 비결이 있는 것 같다. 이제 한 경기 정도 더 선발로 나갈 것 같은데 좋은 투구로 시즌 잘 마무리 하겠다"고 20일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내년 재계약 여부는 멩덴의 의향과 구단의 손익 계산에 달려 있겠지만 일단 10월 반전투로 이미지 변신에는 성공했다. 멩덴이 KIA의 시즌 유종의 미를 이끌며 에이스로서 2021년을 마감할 수 있을지, 또 내년에 만나볼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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