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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가을 대유행' 남 일 아니다…"위드코로나 전후 2주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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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은 영국 하루 확진 5만명…사망 7개월만에 최다

전문가 "위드코로나 앞서 위험군별 방역 전략 세워야"

뉴스1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 방안을 논의하는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출범한 13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돌담길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위원회는 사회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일상회복에 필요한 단계와 소요 시간, 백신 패스 도입 등 체계 전환에 필요한 주요 방안을 결정하고, 이달 중 실천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2021.10.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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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공존을 뜻하는 '위드 코로나'를 우리보다 앞서 시행한 유럽 국가들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전 세계 신규 확진자가 줄어도, 유럽에서는 늘고 있다. 영국에서는 급하게 마스크를 벗고 모임 인원 제한을 완화한 요인이 반영됐는지 하루 확진자가 4만~5만명에 이르며 사망자도 최근 7개월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11월부터 시작될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 이후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전환 직전과 직후 2주 간 확진자 감소세와 사망자 발생 추이를 보며 방역 완화 속도를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추가접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 세계 확진자 줄어드는데 유럽은 역주행

세계보건기구(WHO)는 주간(10월 11일~17일) 역학 보고서를 통해 직전 주 대비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 사망자는 2% 각각 줄었지만 유럽은 7%(확진자), 4%(사망자)씩 오히려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10월 11~17일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276만3957명, 사망자는 4만6140명으로 집계됐지만 위드 코로나를 앞서 도입한 영국에서 28만375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8일 하루에만 4만8703명의 확진자를 기록했는데, 주간 일평균치가 4만4145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더욱이 영국 내에서 한 달간 치료받다 사망한 환자는 223명으로 최근 7개월 새 최고치를 찍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영국의 보건의료체계가 갖는 부담도 상당하다. 코로나19가 아닌 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 수는 570만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서는 델타 변이의 또 다른 변이인 '델타 플러스'의 확산과 위드 코로나를 위해 풀어놓은 방역 대책이 이런 확산세를 초래한 것은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대학 조사에 따르면 영국 국민은 다른 유럽 국가 국민들보다 '더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유럽 각 국가가 위드 코로나를 위해 규제를 완화했고, 이로 인하 확산세가 이어지는 데 비해 영국 내 확산세가 더 두드러지는 이유로 보인다.

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 효과가 약해졌을 가능성도 있다. 연구상 면역 효과가 약 6개월 이후 크게 떨어지는 만큼, 영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해 더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백신효과가 떨어졌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영국 사례를 보며 '위드 코로나'로의 준비상황을 다시 한번 꼼꼼히 재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국내, 유행 추세에 일희일비 금물…방역전략 꼼꼼히 살펴야

이런 가운데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4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1571명 대비 130명 감소했고, 전주(14일) 1939명과 비교하면 498명 감소했다. 107일 연속 네자릿수지만, 13일째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완연한 감소세를 보인다. 수요일 확진자(목요일 0시 기준) 규모로는 4차 유행 초기 7월 8일 1275명 이후 15주 만에 최소다.

이날 0시 기준, 전 국민 대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9%로 나타났고 접종 완료자는 총 3459만3403명으로 국민 대비 접종 완료율은 67.4%를 기록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는 '단계적 일상회복' 직전 마지막 방역지침으로 이달 31일까지 이어진다.

정부는 전 국민 접종 완료 70% 달성과 방역상황, 의료대응 여력 등을 평가하며 11월에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점은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로 접어든 반면, 사망자 발생은 연일 10~2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다.

추석 연휴 이후 9월 말~10월 초 2000~3000명대 확진자 발생 후폭풍 영향이 크다. 사망자 대부분은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돌파 감염 사망자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방역을 완화하는 만큼 확진자 발생은 늘 가능성이 크고, 사망자 발생도 따라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전문가들은 "앞으로 2주 상황을 지켜보며, 방역완화 속도를 다시 고민해야 한다"며 "특히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최근 사망자 발생에 대해 "확진자가 사망까지 가는데 한 달 정도 시차가 걸려 반영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사망자 발생이 줄겠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확진자가 늘어 사망자도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돌파 감염의 사망자 발생은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접종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며 "특정 위험집단에는 반드시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접종에 참여해야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를 줄이는 데 도움된다. 현 유행과 사망 추세는 미접종자와 고위험군 중심"이라며 "지금 돌파감염 사망자는 접종 후 면역력이 거의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특히 위드 코로나로 가려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추이를 고려해야 하는데 위험군별로 맞춤 방역전략을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기 직전·후 2주간의 방역상황이 중요하다"며 "내년 1~2월까지 국내에 마땅한 경구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급하게 방역을 완화했다간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고, 체계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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