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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개막전, 페퍼 캡틴 이한비 "우리 선수들, 실전파인가 봐요"[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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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페퍼저축은행 주장 이한비.제공 |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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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연습 때보다 훨씬 잘해서 기분 좋아요!”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9일 홈 개막전에서 V리그에서 첫 선을 보였다. 기대보다 우려하는 시선이 강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신생팀으로 선수 구성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다른 팀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대다수인데다 신인의 비중도 크다. 비시즌 연습경기에서 현대건설, GS칼텍스 등을 상대했는데 레귤러 멤버들이 나선 경기에서는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의외로 페퍼저축은행은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선전했다. 1세트를 압도적으로 따냈고 2~3세트에도 대등하게 싸웠다. 힘 싸움에서 근소하게 밀리기는 했지만 적어도 걱정했던 ‘동네북’은 아니었다.

주장 이한비는 “연습할 때보다 잘해서 다행이다. 우리도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긴장도 많이 했는데 분위기를 잘 타서 잘 풀린 것 같아. 우리 선수들이 실전파인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1세트 흐름이 좋았다.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엘리자벳이 득점을 책임졌고 국내 선수들도 하나로 뭉쳐 버텼다. 덕분에 경기 분위기가 뜨거웠다. V리그 첫 호남구단의 첫 발걸음을 환영하는 관중은 열정적으로 경기를 관전했다. 이한비는 “광주시, 회사에서 많이 응원을 와주셨다. 광주 팬분들도 많이 오시고 환호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에 선수들의 화이팅이 더 좋아졌다”라면서 “사실 1세트에는 점수 볼 시간이 없었다. 우리끼리 포인트 하나 나면 좋아하고 뛰고 서로 기뻐하다 보니 1세트가 끝났더라”라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페퍼저축은행은 김형실 감독의 요청으로 ‘세트 수당’을 신설했다. 승리하지 못하고 경기에서 진다 하더라도 세트를 따내면 그에 맞는 보상을 주기로 했다. 예상 밖으로 선수들은 첫 번째 경기에서 세트 수당을 받게 됐다. 이한비는 “금액과 관계 없이 우리에게 엄청 값진 수당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구단에서 신경써주셨다. 그걸 땄다는 게 기분이 좋다. 우리는 승패보다 우리 것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했는데 그게 어느 정도 이뤄졌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쉬움도 남는다. 특히 3세트 막판 동점 상황에서 쉽게 무너진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한비도 “21-21 동점 때 점수를 쉽게 내준 장면들이 생각이 났다. 연습할 때 선수들과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경험이 부족해서 고비를 못 넘긴 것 같다. 앞으로 경기력을 유지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다. 더 열심히 연습하고 뛰어야 고비를 넘길 수 있다. 신생팀답게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주장인 이한비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한비는 “고등학교 때 주장을 해봤다. 프로에서는 처음이라 걱정이 많이 된다. 하지만 언니도 있고 친구도 있다. 동생들도 잘 따라와준다. 도움을 주는 주장이 되고 싶다. 불편함을 느끼는 선수가 없이 하나로 어울리는 팀이 되고 싶다”라는 바람을 얘기했다. 이어 “우리 팀 신인 선수들은 제가 신인일 때보다 자신감이 있다. 실력도 보면 크게 될 선수들이 있다. 나이 차이 관계 없이 어울리고 있다. 텐션이 워낙 높다.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며 신인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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