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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모더나 맞고 피 안 멈춰···죽어야만 응급이냐" 40대 엄마 '눈물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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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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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발생한 각종 부작용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두 아이의 엄마인 40대 여성이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부작용 피해를 호소하는 청원을 올렸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8일 게시판에는 '모더나 접종 후 몸에서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와요. 내 아이들을 지켜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자신을 포항에 거주하고 있는 43세 여성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나는 두 아이의 엄마로, 10년 이상 병원 한 번 안 갈 만큼 아주 건강했다"면서 "백신 1차 접종 예약을 했고, '화이자'라고 통보를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A씨는 "하지만 9월 17일 병원에 도착하니 모더나를 맞게 됐다"며 "'화이자를 맞고 싶다'고 했지만, '정부 정책이라 선택할 수 없다'고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모더나 백신을 맞고 일주일 뒤인 9월25일 쓰러졌다는 A씨는 "구급차를 불러 B병원 응급실로 갔고, 죽을 것 같은 고통에 밤새 울었다"면서 "병원에서는 '혈전이 생겨 CT를 찍어도 원인을 알 수 없다. 배에 피가 많아 CT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도 다행인 건, 뇌로 피가 가면 뇌출혈인데, 나는 신장 쪽으로 혈전이 생겨 생명이 위급한 건 아니라고 했다. 다만 이곳에선 안 되니, 서울 쪽 또는 다른 큰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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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A씨는 "아이를 낳을 때보다 더 아프고 진통이 심해 C병원 응급실로 가서 마약성 진통제를 맞고 견뎠다"면서 "진통제를 3개 정도 맞아야 진통이 멈췄다. 병원에선 '혈전이 심해 신장, 요도, 방광 쪽까지 염증이 심하다', '혈소판 수치가 약 14 마이크로인데 더 떨어지면 수혈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A씨는 "병원에 '모더나 맞기 전 아무런 기저질환이 없었으니 질병관리청에 신고를 부탁한다'고 했지만, 누구도 들어주지 않았다"면서 "가족들조차도 '백신으로 인한 염증은 치료방법이 없으니 그것만은 아니길 기도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A씨는 "병원에서 '염증은 항생제 치료를 하면 좋아진다'고 해서 약 3주 동안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며 "지금 염증지수는 정상 범위에 혈소판 수치 동안 정상 범위지만, 중요한 건 지금 몸에서 처음과 동일하게 계속 피가 나고 있다는 것이다. 식염수를 배에 넣어 계속 씻어내고 있지만 계속 피가 멈추지 않는다. 병원에서도 이런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그런데 보건소에 전화했더니 이상 반응 신고와 병원비 처리를 하는 공무원분들은 '너무 많은 신고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만 한다"며 "그리고 '생명이 위급한 상황만 질병청에서 받아준다'고 했다. 사람이 죽어야만 응급상황인 것이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이어서 "병원에 내과 협진을 부탁했지만 일주일 째 아무런 검사도 없다"면서 "'병원에 오기 전 혈소판 수치가 없어 (백신 접종으로) 감소했다는 걸 알 수가 없어서 검사할 것이 없다'고 한다. 매일 밤 울고 있다. 살려고 맞은 백신으로 이렇게 계속 몸에서 피가 날 줄 몰랐다. 질병청은 조금만 빠른 대응으로 도와주고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썼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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