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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오징어게임'서 ‘동양의 하와이‘로 뜬 제주…한류 마케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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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플릭스 드라마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제일 가고 싶은 곳‘으로 주목
'구글 트렌드' 제주 관심도 급증…K콘텐츠 접목 해외관광객 본격 유치


파이낸셜뉴스

동남아시아 국가 잠재적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오징어게임 속 제일 가고 싶은 제주’ 투표 이벤트. [제주도 제공]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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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좌승훈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으로 제주도가 ‘동양의 화와이’로 떴다. 드라마에서 단 한 차례 언급됐을 뿐이지만, 제주도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보릿고개를 겪는 방한 관광시장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단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 1억1100만 가구가 ‘오징어게임’을 시청하면서 글로벌 신드롬을 낳고 있는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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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머체왓 메밀꽃동산. [제주관광공사 제공]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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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정부가 다음 달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의 방역 정책 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관광산업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오징어게임’을 계기로 드라마에 소개된 지역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이벤트와 캠페인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탈북자인 강새벽이 동생·엄마와 함께 가고 싶은 곳으로 '제주'를 꼽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미국의 주간매체 '뉴스위크'가 이달 초 강새벽이 가고 싶어 했던 제주를 소개하며, ‘한국의 하와이’라고 표현해 관심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제주도는 ‘새벽이 가고 싶은 곳? 제주도 포스팅’, ‘오징어 게임 67번 참가자가 가고 싶은 장소 선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들은 관광객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주를 설명하거나 관광지·카페·음식점 투표를 통해 여행 일정을 짜는 것을 돕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극 중 배우의 짧은 대사를 관광상품으로 만든 재치가 돋보인다.

‘돌하르방 달고나 온라인 뽑기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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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장면. [사진=네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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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제주에는 네플릭스 드라마 ‘킹덤: 아신전’에서 죽은 자를 살린다는 '생사초'를 발견한 신비의 숲 촬영지도 제주 머체왓 숲길이며, 아끈다랑쉬오름·다랑쉬오름·벵뒤굴 등지에서도 촬영이 진행됐다.

‘킹덤’은 조선시대 조선을 뒤덮은 좀비의 이야기, ‘킹덤: 아신전’은 이 비극의 비밀을 풀 열쇠인 ‘생사초’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제주도는 이처럼 케이드라마(K-drama), 케이팝(K-pop), 케이뷰티(K-beauty), 케이푸드(K-food), 케이스타일(K-style) 콘텐츠와 연계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저격 바이럴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아울러 도내 관광사업체의 마케팅 활동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방역 안전 국가 간 트래블 버블(비격리여행권역) 도입·무사증 재개와 같은 국제 관광시장 재개 기반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김승배 제주도 관광과장은 “세계 최대 웹사이트인 구글의 검색어 분석도구인 '구글 트렌드'에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제주도(Jeju Island)를 검색한 결과, 오징어게임이 지난달 17일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가운데, 이후 17점에 그쳤던 제주 검색 관심도가 ▷36점(9월19~25일) ▷71점(26~10월2일) ▷95점(10월3~9일) ▷100점(10월10~16일)으로 치솟았다”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과 트래블버블에 맞춰 글로벌 청정 안전 관광 목적지로 제주도를 확실히 각인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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