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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단독]테임즈 한국에서 쇼케이스 연다. 다수 구단에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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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외국인 타자가 다시 시선을 한국으로 돌린다. 건강함을 증명해 재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40-40 클럽 달성 선수인 에릭 테임즈(35)가 KBO리그 컴백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테임즈는 11월 중 한국에서 쇼케이스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시즌에 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매일경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재활중인 에릭 테임즈가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며 11월 중 한국에서 쇼케이스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갖는 구단들이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A구단 외국인 선수 담당 스카우트는 "테임즈가 11월 중 한국에서 쇼 케이스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구단들에게 구체적인 일정을 알리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정확한 시간이 결정될 것으로 들었다. 테임즈의 재활 상태에 따라 일정이 다소 조정될 수는 있지만 한국에서 테스트를 받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B구단 외국인 선수 담당 스카우트도 "테임즈의 쇼 케이스 소식을 들었다. 현재 몸 상태가 어떤지 궁금했는데 직접 볼 기회가 주어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 체크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임즈는 KBO리그를 말 그대로 폭격했던 선수다.

한국에서 3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올린 바 있다.

특히 2015시즌에는 47개이 홈런과 40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이자 유일한 40-40을 달성한 바 있다. 그해 MVP는 당연히 테임즈의 몫이었다.

2016시즌 이후 메이저리그에 다시 진출해 적지 않은 성공을 거뒀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1600만 달러(약 179억 원)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3년간 타율은 0.241에 그쳤지만 연 평균 24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장타력을 뽐낸 바 있다.

이후 워싱턴과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거쳤다.

요미우리에선 의욕적인 출발을 했으나 데뷔전이었던 4월 27일 진구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전서 수비 도중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재활에만 7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큰 부상이었다. 결국 요미우리에선 방출 처리 됐다.

현재 테임즈는 보조 기구 없이 거동아 가능한 상태다. 가벼운 조깅도 할 수 있고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 중이라고 알려졌다.

내년이면 만 36세가 되는 선수다. 그리고 한 시즌을 통패로 쉬었다. 재기 가능성이 확실치 않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구단이 테임즈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쇼케이스가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다.

A구단 회국인 담당 스카우트는 "투수에 비해 외국인 타자들의 성공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파워를 믿고 영입하는 선수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검증이 끝난 테임즈는 그런 면에서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몸 상태만 정상이라면 아직 1~2년은 파워를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 처음엔 관심을 갖는 구단이 거의 없었다. 재활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쇼케이스를 한다고 하니 생각이 바뀌는 구단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몸 상태가 정상이라면 또 새 얼굴을 영입하는 것 보다는 나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테임즈의 쇼케이스에 관심을 갖고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B구단 스카우트도 "테임즈는 흥미로운 선수다. 적지 않은 나이와 공백이 있지만 워낙 KBO리그서의 임팩트가 강했기 때문에 관심을 두고 있다. 외국인 타자가 한국에서 성공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만큼 우리 투수들이 약점 공략을 잘 한다고 볼 수 있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도움이 되는 선수를 찾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테임즈가 정상이라면 한 번쯤 고려해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처음 다쳤을 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몸 상태에 자신이 있으니 쇼케이스도 한다고 했을 것이다. 무조건 잡는다는 건 아니지만 한 번 체크는 해 볼만한 선수라고 본다"고 밝혔다.

과연 테임즈는 성공적으로 한국에서의 쇼케이스를 마칠 수 있을까. 그 결과에 따라 외국인 선수 지형도에 또 다른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테임즈가 보여 줄 기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테임즈가 성공적인 쇼케이스를 통해 KBO리그 유턴의 꿈을 이룰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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