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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소프트뱅크가 버린 투수는 쓰지 않는다" 밴덴헐크, 은퇴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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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왕조의 주역 중 하나인 릭 밴덴헐크(36)가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는다.

밴덴헐크는 일본 뿐 아니라 한국에서라도 선수 생황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나서는 팀이 나오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만을 알아볼 수 있겠지만 적지 않은 나이와 부상 경력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일경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투수 밴덴헐크가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는 물론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더 이상 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야쿠르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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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덴헐크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뛰었다. 연봉 대폭 삭감을 받아들이며 재도전에 나섰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2경기 출장에 머물며 1패, 평균 자책점 15.4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후 2군에서 재기를 모색했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결국 야쿠르트에서 방출 됐다.

밴덴헐크는 아직 150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올 시즌에도 최고 구속은 150km를 넘겼다.

하지만 내년이면 만으로 37세가 되는 상황. 지나치게 나이가 많아 옛 기량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한 밴덴헐크는 허리를 비롯한 잔부상이 많은 스타일이다. 많은 나이에 건강에 대한 부담도 크기 때문에 일본 프로야구계에선 더 이상 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본 프로야구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더 이상 일본 프로야구 구단이 밴덴헐크에 관심을 갖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지만 제구에 약점을 갖고 있고 잔부상도 너무 잦다. 더 이상 모험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대부분 일본 프로야구 구단들의 생각"이라며 "특히 소트트뱅크가 포기한 선수는 더 이상 쓸모가 없는 선수라는 인식이 일본 야구계에 널리 퍼져 있다. 명문 팀에 속해 있어 잘 하는 듯 보이지만 그런 소프트뱅크가 포기하는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소프트뱅크에서 퇴단 되고 야쿠르트에서마저 버티지 못한 밴덴헐크 이기 때문에 일본 프로야구에서 더 이상 기회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O 리턴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다. 일본 프로야구가 꺼리는 것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A구단 외국인 선수 담당 스카우트는 "밴덴헐크는 한국에서 뛸 때도 잔 부상 때문에 로테이션을 거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분명 매력적인 구위를 가진 투수이긴 하지만 이제 효용성이 다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안 통한는 투수는 한국에서도 뛰기 어렵다. 한국에서 다시 기회를 얻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밴덴헐크가 좀 더 시야를 넓힌다면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계 3대 리그인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한국 프로야구에선 더 이상 기회를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밴덴헐크는 2013년과 2014년 삼성에서 뛰며 20승을 거두는 등 에이스로 자리매김 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해 나름 성과를 내는 투구를 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의 기둥 투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잔부상이 많아 풀 타임을 소화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

지난해 소프트뱅크서 퇴단한 뒤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었지만 결국 재기에 성공하지 못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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