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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원희룡 "이재명, '유동규 약 먹고 누워 있었다' 언급은 치명적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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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체포 당시 극단 선택'을 언급한 것에 대해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고 진단했다.

원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 후보가 말한 의도는 1년 전부터 (유동규 전 본부장이) 자기와 멀어졌기 때문에 측근으로 연결시키지 말아라 해서 자기는 빠져나가는, 그리고 그 돈의 성격을 빠져나가기 위해서 묻지도 않은 걸 가지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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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9월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화천대유' 관련 국정조사, 특검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9.26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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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배임 및 뇌물 혐의로 구속됐다.

이 후보는 전날 국회 국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가 들은 바로는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에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 유 전 본부장이 지난해부터 이혼 문제 때문에 집안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유 전 본부장이 침대에 드러누워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들어보니깐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이) 경기관광공사에 380억원을 출연해달라고 해서 제가 거부한 이후에는 지난해 12월에 사표를 던지고 나갔고 그 후로 연락한 적이 없다. 이번 대선 경선에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원 후보는 "이 후보와 유 전 본부장이 거리가 멀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오른팔이었는데 경기도 관광공사(사장)도 이제 그만뒀다. 이 후보는 대통령 고지가 눈 앞에 보이는데 자신의 위치에서 지금 측근들은 다 중요하다. (유 전 본부장은) 대기번호가 네 자리 내지는 다섯 자리인 거니까 멀어진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이어 "우리 집안에서 갑자기 내 서열이 밀리면 밥 안 먹고 하는 경우도 있고 수면제 먹고 문 닫고 이런 수도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그 부분을 노출시킨 게 이재명 지사의 치명적인 실수였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는 이를 '토사구팽'이 이뤄지고 있는데 대한 자기 시위의 차원이라고 봤다.

원 후보는 '굳이 이 후보가 그걸 말해 얻는 이익이 뭔가'란 질문에 "유 전 본부장이 자살 시도로 약을 먹고 누웠다는 것을 김남국 의원은 언론 보도를 보고 (이 후보가) 알았을 거라고 한다.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던지기 전에 2시간 동안 통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원 후보는 "분당 개발에 있어서 모든 걸 총대를 멨던 유동규라는 사람이 지금 청와대로 가려는 캠프가 거대하게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과거에 악역은 다 했다"며 "어쩌면 자기를 지켜주려고 해도 뇌물 받은 것까지 나온 상황에서 토사구팽될 수밖에 없는 그 상황에 처해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거기에 중간 연결으로 이재명 후보의 뜻을 어떤 눈짓, 심적인 감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람만이 통화 대상이었을 것"이라며 "완전 복심이다. 통화를 해서 유서를 쓰고 자살하거나 또는 위협 사격, '나를 버리면 당신도 타격을 입는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어느 정도의 위협 사격의 강도를 달래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창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졌다. 2시간 동안 문을 열어주지 않은 유 전 본부장은 이 시간 동안 누군가와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후보는 "통화한 사람이 누군지도 알고 복심이면서 유 전 본부장까지도 잘 알고 달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확언하면서도 제보자를 보호하기 위해 그것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원 후보는 "확신할 때는 근거가 있다"며 "(제보 한 사람은) 전화하는 걸 옆에서 본 사람"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화 내용은 모른다. 전화하는 걸 봤다는 것 뿐"이라고 부연했다.

원 후보는 "이 후보가 실수한 것은 유 전 본부장이 자살 약을 먹고 누워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라는 점에 의문이 있다"고 되짚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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