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미 유엔대사 "북, 무모한 도발‥비핵화 위해 이제 대화할 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BC

[사진 제공: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북한을 향해 "이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참여해야 할 때"라고 압박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현지시간 2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한 안보리 비공개 긴급회의 직전 약식 회견을 하고 "미국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은 "아무 전제 조건 없이 북한 관리들에게 만나자고 제안해왔고 적대적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회의는 북한이 지난 19일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시험 발사한 것과 관련해 미국과 영국의 요청으로 소집됐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라면서 "SLBM은 별개의 발사가 아니라 연속적인 무모한 도발의 최신 사례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초부터 이어진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열거한 뒤 "불법 활동이자, 여러 안보리 결의의 위반이자,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은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고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모든 회원국에 현행 안보리 결의에 따른 제재 의무 이행을 촉구한다"며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지켜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은 철석같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독자적으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느냐는 물음에는 "우리는 이미 (대북)제재를 가동 중"이라면서 "단지 그 제재를 이행하는 데 있어 더 진지할 필요가 있다"며 현행 제재를 엄격히 준수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날 미국 외에도 아일랜드, 프랑스, 에스토니아 등 유럽 국가들도 별도 회견을 열어 북한을 겨냥했습니다.

이들 국가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이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국제사회에 대북 제재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비공개로 열린 북한 탄도미사일에 관한 이날 안보리 긴급회의는 별다른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끝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계기로 지난 1일 열렸던 안보리 회의도 서방 국가들과 중국, 러시아 사이의 이견으로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하고 종료된 바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kcw@mbc.co.kr)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M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