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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괴물' 있어도 '몰빵' 없다…현대건설, 야스민 점유율 낮추고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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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국도로공사를 잡고 2연승에 성공한 현대건설.제공 |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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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현대건설은 ‘몰빵’이 아닌 ‘다채로움’을 선택했다.

현대건설은 20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3 25-23 25-20) 완승을 거뒀다. 또 다른 우승후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2연승을 거뒀다. 두 경기에서 온전히 승점 6을 확보한 현대건설은 단독 1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지난 17일 개막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이겼다. 당시 외국인 선수 야스민은 혼자 43득점을 폭발시키는 충격적인 활약을 펼쳤다. 압도적인 힘과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공격으로 IBK기업은행을 폭격했다. 단 한 경기 만에 ‘괴물’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그런데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야스민의 공격점유율은 대폭 줄어들었다. IBK기업은행전에서 49.62%로 팀 공격의 절반을 책임진 반면 이날은 33.63%로 3분의1 수준으로 내려갔다. 득점도 43점에서 18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대신 국내 선수들의 공격점유율이 올라갔다. 고예림의 경우 첫 경기 15.79%에서 20.35%로 상승해 10득점을 기록했다. 정지윤이 10.62%를 담당했다. 센터 라인의 양효진과 이다현은 각각 13.27%, 11.5%를 차지하며 12득점, 7득점씩을 책임졌다. 전체적으로 라이트와 레프트, 센터 쪽 공격이 다채롭게 이뤄졌다는 뜻이다. IBK기업은행전 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다음 경기부터는 센터나 윙스파이커 등을 활용한 다양한 득점 루트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는데 이 약속을 정확하게 지킨 셈이다.

세터 김다인은 성숙한 플레이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적절한 공격 분배로 한국도로공사의 블로커 라인을 흔들었고,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강 감독도 “김다인 세터가 경기 조율을 잘했다. 감독 입장에선 100%는 없지만 분배도 좋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이 이런 식으로 다채로운 패턴의 공격을 장착한다면 다른 팀들 입장에선 상대하기가 더 까다로워진다. 확실히 득점을 책임지는 외국인 선수가 있는데다 예측하기 어려운 다른 쪽에서 공격까지 구사하기 때문에 한 곳을 막으면 다른 곳에서 실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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