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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55G 연속 신기록, 그러나 'ERA 1.88' 킬러가 승부처에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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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지형준 기자]1회초 1사 1루에서 LG 켈리가 키움 이정후 타석에 보크를 범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1.10.20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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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외국인 투수 켈리가 중요한 순간 '천적'에게 일격을 당했다.

켈리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4실점을 허용했다. 55경기 연속 5이닝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으나, 4실점이 아쉬웠다.

경기 전까지 켈리는 올해 키움 상대로 4경기 3승 무패 행진이었다. 6이닝 1실점(승리)-5이닝 2실점(노 디시전)-7이닝 2실점(승리)-5이닝 1실점(승리)으로 잘 던졌다. 키움 상대로 통산 8경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1.88로 천적 관계였다. 8경기 모두 2실점 이하로 막아냈다.

그러나 이날 천적의 명성에 금이 갔다. 1회초 한 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로 맞았다. 1사 후 이정후 타석 도중 보크로 1루 주자를 2루로 보냈다.

이정후를 삼진으로 잡고서, 2사 2루에서 크레익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들어간 실투였다. 이용규와 크레익 안타 모두 제구가 아쉬웠다.

2회 부터 안정감을 찾았고 키움 타자를 잘 제압했다. 김웅빈과 변상권을 삼진으로 잡으며 삼자범퇴. 3회 2사 후 김혜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정후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도 삼자범퇴. 송성문과 김웅빈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3-1로 앞선 5회 한 번의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지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지영은 11구를 상대하면서 끈질긴 승부를 보였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파울을 5개나 걷어내면서 켈리를 괴롭혔다. 결국 11구째 볼넷.

여기서 켈리가 흔들렸다. 8번 변상권에게 우전 안타, 9번 예진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하위 타순에게 예상 못한 연속 안타를 맞은 것.

무사 1,2루에서 이용규가 2차례 보내기 번트에 실패했고, 외야 뜬공으로 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김혜성 타석에서 초구가 원바운드 되면서 폭투가 됐다. 포수 유강남이 제대로 블로킹을 하지 못했다. 1사 2,3루에서 김혜성에게 2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3-4 역전이 됐다.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4실점, '키움 킬러'의 명성이 무색한 투구 내용이었다. 5-6으로 패배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고, 시즌 후반 승부처라 더욱 뼈아팠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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