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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文 "누리호 자신있습니까?"…한화 "저희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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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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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신현우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한화 전시장을 관람하고 있다.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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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년 만에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1)를 찾아 21일 발사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21 개막 기념행사 직후 야외 및 실내 전시장을 돌아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로부터 누리호의 핵심 부품인 75톤 액체로켓 엔진을 비롯한 주요 장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신 대표는 "대통령이 최근 힘써주셔서 한미미사일 지침이 해제됐다. 그 덕분에 한화는 고체발사체와 액체발사체를 마음 놓고 개발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문 대통령에 감사의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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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신현우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시장을 관람하고 있다.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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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액체로켓 엔진을 보고 "이건 (엔진) 4개를 결합해 만든 것이냐"고 물었고 신 대표는 "그렇다. 3월에 고흥 가셨을 때 4개를 결합해 최초로 실험했는데 대성공을 했다. 그래서 내일 누리호가 발사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누리호 발사에 대해 "자신 있습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신 대표는 "저희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이 공정이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여서 힘든 과정이었지만 한화와 50여개 중소기업들이 같이 투자해서 10년 동안 개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잘 아시겠지만 이 정도의 로켓추진 엔진을 개발한 회사는 전 세계에 7개밖에 없다. 저희가 이미 세계 7번째 국가가 되는 거다. 내일 발사체까지 성공하면 발사체도 7번째 국가가 된다"고 박수를 유도했다.

누리호는 완전한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되는 발사체이다. 통상적으로 처음 개발한 발사체의 첫 발사 성공률은 30% 이내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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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이정엽 현대로템 방산영업실장의 안내를 받으며 현대로템 전시장을 관람하고 있다.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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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청와대도 "처음으로 개발되는 발사체의 첫 발사 성공률이 매우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발사에 실패하더라도 우리의 우주개발 역량을 축적하는 귀중한 경험과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국방부, 현대로템, LIG 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스를 둘러보며 주요 장비를 순시했다. 현대로템에선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 실물을 접하고 직접 조작하는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또 국방부 부스에서는 무인 함정 등 무인체계 장비들을 둘러보고 실전 배치 시기와 운영계획 등에 대해 상세히 물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공군의 무인체계 인력 양성 사례를 예로 들며 "해군도 이런 무기체계 전략화되는 것에 맞춰서 인력 양성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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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를 찾아 관람객들에게 손 인사를 하고 있다.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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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 대통령이 부스 간 이동하는 중에 한 부스에서 "대통령님 벤처기업 제품이니 봐달라"는 외침이 들리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해당 부스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해당 부스에선 "감사합니다"라고 응답했다.

한편 서울 ADEX 2021는 우리나라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내 전시장에는 국내외 방산 업체들이 개발한 VR·AR 훈련장비, 무인·AI 기술 활용 장비 등이 전시됐고 실외에는 K-2전차, K-9자주포, 천궁 등 32종의 지상장비와 F-35A, F-15K, 수리온·마리온 헬기, MV-22(오스프리) 등 37종의 항공장비가 자리했다.

문 대통령의 참석은 지난 2017년 서울 ADEX 2017에 참석한 뒤 4년 만이자 취임 후 두 번째다. 당시에는 전시장을 둘러본 뒤 블랙이글스 1호기 조종석에 탑승해 빨간 마후라를 두르고 기념촬영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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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FA-50 경공격기 비행을 마친 후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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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개막식 기념행사에 최초의 국산 전투기 FA-50 1호기를 직접 타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저는 오늘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국산 전투기에 탑승해 우리 하늘을 비행했다"면서 "FA-50은 고등훈련과 전투, 정밀 폭격이 모두 가능하고 가격 면에서도 높은 가성비가 입증된 뛰어난 경공격기다. 세계로 수출되고 있으며 우리의 영공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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