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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갤러리아백화점 "앞으로 케이지 닭장 달걀 안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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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백화점 최초 '케이지 프리' 선언해
20일 명품관부터 2023년까지 전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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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갤러리아백화점이 비좁은 배터리 닭장에서 생산한 달걀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특정 상품군을 전부 동물복지 상품만 유통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주요 백화점 가운데 처음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1일 "최근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모든 달걀을 케이지 프리(Cage-Free) 달걀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케이지는 양계업계에서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비좁은 배터리 케이지 등을 말한다. 동물보호 단체 등에서 동물학대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방식이다.

갤러리아는 이날 서울 강남구 명품관과 고메이494 한남부터 케이지 프리를 도입한다.

갤러리아 광교, 대전 타임월드, 천안 센터시티 등 지방 점포는 2022년까지 70%, 2023년까지 100% 전환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들도 달걀 껍질을 보고 어떤 제품이 동물 복지 환경에서 생산된 달걀인지 알 수 있다. '난각 표시제'에 따라 닭의 사육 정보는 맨 끝 번호에 표시한다.

맨 끝 번호 1번은 닭이 외부 방사장까지 출입 가능하고 자유롭게 생활하도록 사육하는 '방사 사육', 2번은 케이지에 가두지 않고 실내에서 자유롭게 사육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갤러리아 매장에서는 끝 자리 번호 1번 또는 2번 달걀만 판매하겠다는 설명이다.

'케이지 프리'는 세계적인 추세다. 유럽연합(EU)은 2012년부터 산란계에 대한 배터리 케이지 사용을 법적으로 전면 금지했다. 국내에서도 스타벅스, 서브웨이 등과 같은 외국계 기업에서 케이지 프리가 확산세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번 선언은 그동안 갤러리아가 추구해온 '생명 존중'과 그 가치를 함께하는 것"이라며 "동물들이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살아가지 않도록 동물복지 향상을 지향한다. 케이지 프리 달걀 생산자에게도 판매 채널 확대 등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가치 소비와 착한 소비를 제안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갤러리아는 명품관과 고메이494한남에서 판매하는 달걀의 약 60% 이상을 케이지 프리 달걀로 판매해 왔다.

갤러리아는 케이지 프리 실천을 위해 동물 단체인 '동물자유연대'와 MOU를 체결, 실천 이행 과정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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