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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오늘 2024 美 대선이 열린다면? "바이든·트럼프 지지율 모두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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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그리넬대 설문조사 결과
전체14%는 "다른 사람 찍겠다"
무당파 중 바이든 지지 줄어
한국일보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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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오늘 미국에서 2024년 대선이 열린다면 누가 승리할까.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가상 대결을 펼칠 경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슷한 득표율을 보일 거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그리넬대가 유권자 735명을 대상으로 ‘오늘 2024년 대선이 열릴 경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구를 찍겠느냐’고 물은 결과 양쪽을 찍겠다는 응답이 각각 40%씩이었다. 응답자 14%는 다른 사람을 찍겠다고 답했다. 1%는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4%는 잘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에선 87%가 바이든 대통령을 찍겠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 응답자 중에선 8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을 것이라는 응답을 내놨다. 무당파 중에선 45%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28%가 바이든 대통령을 찍을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리넬대와 여론조사를 진행한 셀처앤컴퍼니는 “2020년 대선 출구조사 당시 무당파 54%가 바이든 대통령을, 41%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했다”면서 “무당파 사이에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내려앉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는 37%였다. 50%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민 분야에서 특히 28%로 지지도가 낮았다. 58%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경제 분야에서도 지지한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53%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12개월 뒤에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 역시 36%에 불과했다. 지난 3월 당시 조사보다 1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타격과 아프가니스탄 철군에서 나타난 대혼란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말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2024년 재선 도전 의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대권 재도전 여부를 확실하게 밝히지 않고 있지만, 아이오와주(州)를 비롯해 각지를 다니며 유세를 이어가는 등 존재감 유지에 애를 쓰고 있다.

앞서 셀처앤컴퍼니는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735명의 유력 유권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3.6%포인트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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